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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텍스트 중에서)
’고고학은 과거를 바탕으로 추론한다. 사기 그릇에서 떨어진 사금파리를 시작으로, 문명들이 다시 살아있는 것으로 조명될 수 있다. 고고학은 또한, 인간이 ‘시간과 공간을 가로지르며’ 지식을 쌓고 그 빈 칸들을 채워나가는 협력을 반복하는 것이기도 하다. 고고학의 이 과정들은 더 넒은 담론/흐름과 이를 위한 구성원으로서의 각개 작업에 빗대어 볼 수 있다. 우리는 개개의 작업들로부터 의미를 추론해내고 이 의미들은 큰 합의를 이루어낸다. 우리는 이 합의를 때로, “진보”라고 부른다.
Nameless City의 작업들은 문화적 담론이 필연적으로 진보와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신자유주의적 오류를 파열시키는 것 같다. 사실, 진실은 훨씬 더 흥미롭다. 우리는 어떤 미래를 만들어가는 만큼 바쁘게 과거를 바꾸어 가고 있다. Adam Phillips의 “기억은 나중 경험에 따라 다시 각인된다“ 에서 보여지듯이. 이 후진성 또는 프로이드나 라캉학파의 Nachträglichkeit가 의미하듯 우리는 개인적, 문화적, 정치적 영역 등에서 모두 오직 소급적 방식을 통해야 무엇을 “이해”할 수 있다…’
텍스트 : Sam Robinson
디자인 : 킵인터치 서울
(출처 = 킵인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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