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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김민조 : 당신이 신기루 인 줄 알았어
기간| 2023.06.28 - 2023.07.20
시간| 화-토 11:00 - 18:00 공휴일 13:00 - 18:00
장소| 누크갤러리/서울
주소| 서울 종로구 평창동 467-4
휴관| 일요일, 월요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732-7241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김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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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김민조 조우 예정 시각
    2023 oil on canvas 61x74cm
    (이미지 출처 = 누크갤러리)

  • 김민조 자장가
    2023 oil on canvas 73x91cm
    (이미지 출처 = 누크갤러리)

  • 김민조 나흘의 욕조
    2023 oil on canvas 41x27cm ​
    (이미지 출처 = 누크갤러리)

  • 김민조 나흘의 욕조
    2023 oil on canvas 41x27cm
    (이미지 출처 = 누크갤러리)
  • 			신기루 조우 예정 시각
    
    이자켓
    
     
    
    이것은 모선. 부름 없이 당도한 비행. 이것은 이전과 이전의 조우. 수직으로 펼쳐져 뜨인 눈의 응시. 균열을 비집고 태어나라. 이후는 전조하라. 
    
     
    
    김민조의 고유성은 어디서 오는가? 이는 일상과 일상의 마주함으로 발생한다. 김민조의 이미지는 일상에서 인지하는 낯선 비일상 아니며, 이전의 기억―정서가 반복되고 겹쳐 뜨인 눈의 응시이다. 그림에 놓인 대상은 작가의 저의로 구성되었으나, 통념적인 미학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 김민조가 화폭에 구성하는 이미지는 큰 시차의 응집이다.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무수한 터치 속에서 형상을 이루어 가며 징후적인 시공간으로 돌출된다. 
    
     
    
    오직 가시 세계와 가시 세계의 만남―충돌로 꾸려져 비가시를 내포하는 김민조의 회화 언어는 원본을 그림으로 끌어 옴으로 다름을 ‘제작하는’ 재생산의 운동 아닌, 세계의 재구성을 통한 은유적 창조성을 지향하고 있음이다. 
    
    이 과정에서 이미지는 항구나 공항과 같이 고정되었으나, 이곳의 이륙―출항은 오랜 시간 동안 광활한 거리를 이동한 후 최종적으로 당도할 최후의 간격만을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정박할 수 있는 최소한의 거리가 야기하는 것은 극화된 거리감이다. “어디서 왔는가”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물음과 치환 가능해지며 양극의 영토에서 기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도착과 떠남에 가장 밀접해 졌으므로, 보냄과 마주함은 정처 없어 선명하다. 정처 없음이 명백하다. 이러한 아이러니를 통해 ‘신기루’의 핵심적인 의미를 관통한다. 이는 끝없이 옮겨가고 덧 칠 되어 엉겨 붙는 작가의 정념이다. 손에 잡힐 듯 선연하나 닿지 못하는, 시선에 포획되었으나 길들일 수 없는 갈증의 연속이다. 김민조의 여정은 끝없는 부유를 추구함과 동시에 한없는 정박을 기약한다. 정착을 보류함으로 떠남과 동시에 돌아가려 한다. 
    
     
    
    첫 개인전에 비견해 뚜렷한 차이를 가진 것은 시선의 위치다. <떠도는 새와 개의 방>의 지배적인 인상인 창밖의 연쇄(우연하나 필연 되고야 마는)에서 벗어나 부유와 정박의 줄다리기를 시도한다. 내부에서 외부로 향하던 시선이 외부에 위치하여 외부를 마주하며 능동적으로 대립의 순간을 조망한다. 이는 김민조가 목격한 배를 배의 자리로, 비행기를 비행기의 자리로 의미하게 만드는 비약의 발판이다. 시간을 붙잡아 둔 중력이라는 닻은 끈질긴 붓질로 사슬이 거두어진다. 한 폭에 담긴 대상들은 고유함을 잃지 않고 동등하게 대립하며 긴장을 유지한다. 가늘고 위태로운 선을 통해 포착되고 마주할 수 있는 대립은 그로 인해 상호적인 상태 유지를 반증한다. 
    
     
    
    이것은 대지의 배. 정박을 앞둔, 항만을 거절하는 배. 태울 이 없고, 부른 이 없는 배. 코 박고 꼬리 엉킨 비행선. 의지할 곳 없이 신체로 표류하는 비행선. 의지로만 떠오른 비행선. 동일선상의 배. 무수히 엉켜 거칠어진 선으로 땋는 유한의 모선. 선의, 악의를 추월해 신기루인 줄 알았던 것, 이곳에 당도한다. 말더듬이, 이것, 이것의, 이것으로, 이곳에, 마침내 모선. 
    
    매만져 감긴 눈에서, 횡으로 몰아치는 눈발과 수류의 쓰라린 눈에서. 길어 올려 탄생한 미래, 탁한 고동 울음 휘감은 다리로 활주로 벗어나라.
    
     
    
    흘려라. 고여라. 승선하라. 충돌하라. 인접하라.
    
    지지해라. 흔들려라. 기대어라. 홀로 관계하여라.
    
    지시하여라. 흩어져 응집하라.
    
    
    
    (출처 = 누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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