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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호세 다빌라 : MEN CATCHING BIRDS
기간| 2023.07.01 - 2023.08.05
시간| 11:00 - 19:00
장소| 쾨닉서울(MCM하우스)/서울
주소|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412
휴관| 일요일, 월요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3442-6968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호세 다빌라(JOSE DÁVILA)
정보수정요청

전시정보


  • 전시전경

    Courtesy : KÖNIG GALERIE Berlin, Seoul, 사진 안천호 (이미지 제공 = 쾨닉서울)

  • 전시전경

    Courtesy : KÖNIG GALERIE Berlin, Seoul, 사진 안천호 (이미지 제공 = 쾨닉서울)

  • 전시전경

    Courtesy : KÖNIG GALERIE Berlin, Seoul, 사진 안천호 (이미지 제공 = 쾨닉서울)

  • 전시전경

    Courtesy : KÖNIG GALERIE Berlin, Seoul, 사진 안천호 (이미지 제공 = 쾨닉서울)
  • 			쾨닉 서울은 호세 다빌라의 개인전 <MEN CATCHING BIRDS>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다빌라는 설치 작품 두 점과 평면 작품 열 점을 선보인다. 평면 작품은 작가가 지금까지 수년간 작업해 온 두 가지 다른 작업인 컷아웃 연작과 회화 연작 ‘THE FACT OF CONSTANTLY RETURNING TO THE SAME POINT OR SITUATION’으로 구성되어, 각 작품들은 작가의 작업 세계에 영향을 준 광범위하고 독특한 영감과 고유한 방식으로 연결된다. 이러한 평면 작품들은 두 개의 조각 설치 작품 ‘UNTITLED’와 상호작용하여 공간에 대한 복잡하고 긴장감 넘치는 탐구를 보여준다.
    
    조각 매체에 대한 다빌라의 접근은 동시대 작가들 사이에서 단연 독보적이며, 대지 예술과 미니멀 아트의 역사와 추상화의 다국적 계보로부터 동등하게 영감을 얻는다.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한국에서 제작된 콘크리트와 암석으로 이루어진 작품 ‘UNTITLED, 2023’에서 다빌라는 인공 석재와 자연 퇴적물이라는 이질적 요소를 서로 취약한 의존 관계에 놓는다. 이는 역사적으로 하나의 덩어리에서 형성되는 과정으로 이해되는 조각의 전통에 대한 작가의 개념적 전환을 드러낸다. 다빌라에게 있어 조각의 구성은 형성되는 과정보다는 여러 요소들을 한데 모으는 데 집중된다. 즉, 발견된 오브제나 자연의 행위로 만들어진 사물들과 같이 이미 형태를 갖춘 기성품을 가져와 일종의 수행적이고 연상적인 관계에 서로 놓는다. 특히 이러한 특징은 전시장 중앙에 설치된 ‘UNTITLED, 2023’에서 드러나는데, 두 개의 유리판을 수직으로 세우고 바닥에 놓인 돌 양쪽을 스트랩으로 팽팽하게 고정하여 투명한 유리가 작품의 전체 형태에서 구조적, 시각적 요소로 기능한다. 본질적으로 다빌라에게 조각은 서로 다른 요소들을 함께 묶는 외부 구조로서 위태롭지만 부인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을 지닌다.
    
    벽에 걸린 평면 작품들은 무게와 중력을 물리적으로 표현하기보다 그림으로 형상화하여 완전히 다른 속성을 활용하나, 다른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조각적 아이디어와 보완적 관계를 형성한다. 리넨 위에 실크 스크린과 비닐 페인트로 그린 일곱 점의 회화 연작 ‘THE FACT OF CONSTANTLY RETURNING TO THE SAME POINT OR SITUATION’에서는 원이 가진 속성에 대한 작가의 끊임없는 집착을 엿볼 수 있다. 인간의 손으로는 그 형태를 완벽히 재현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 기하학적 형태는 이상적인 형태인가? 다빌라는 힐마 아프 클린트(Hilma af Klint), 소니아 들로네(Sonia Delaunay), 프랭크 스텔라(Frank Stella)에 이르는 미술사적 사례들을 바탕으로 임의의 그래픽 요소를 분해하여 조각 작품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요소들을 서로 의존적 관계에 놓는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을 선보인다. 이번 서울 전시를 위한 작품들은 원의 파편들 사이에 V자형이 엮여 있어 상징적 장치들이 마치 직물의 형태를 띤다. 원과 그 역사, 그리고 이를 회화적으로 표현하려는 시도는 전시장에 병치된 화산암과 동일하게 ‘발견된 재료’와 같이 느껴진다. 이는 과거의 유적이 아닌 끝없는 반복적 행위를 통해 축적된 시간의 표현이다.
    
    다빌라는 아카이브 안료로 작업한 세 점의 컷아웃 연작에서 서양 회화의 역사를 직접 차용한다. 특히 19세기 프랑스 회화인 모더니즘의 기념비적인 작품들로부터 소재를 가져와 원래의 맥락에서 물리적으로 제거한 후 다른 곳에 다시 삽입함으로써 각기 다른 조각들을 분리한다. 수련, 노동자, 하늘의 반짝이는 빛¹과 같은 조형 회화의 표현들은 확대되고 집중되면서 전혀 다른, 낯선 존재로 변모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발견된 요소로서 새로운 생명을 부여받는다. 컷아웃 연작에서 부재와 존재를 오가는 이러한 방식은 주어진 것을 재조합하여 이미 존재하는 재료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고자 하는 작가의 열망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의미에서 발견된 재료를 가져와 그 의도와 울림이 영원히 바뀌도록 재배치하는 컷아웃 연작은 브리콜뢰르 로서의 다비드의 방법론과 유사하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다빌라의 이번 전시 <MEN CATCHING BIRDS>는 새로운 관객들에게 작가 작업의 다양성과 깊이를 보여주는 모범적 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유기적인 총체로서 전시를 구성하는 다빌라의 통찰력을 엿볼 수 있으며, 각각의 작품이 다른 작품들과 관계를 이룰 때 비로소 그 의미가 드러남을 깨달을 수 있다.
    
    호세 다빌라(b.1974, Mexico)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공과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했으며, 스스로를 직관적 형성을 갖춘 독학 예술가라 지칭한다.
    
    호세 다빌라의 작품은 상충하는 요소들 사이의 상호 관계의 순간을 지속적으로 탐구한다. 다빌라는 구조적 직관을 통해 긴장과 고요, 기하학적 질서와 무작위적 혼돈, 취약성과 저항 등의 요소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구성적 상황을 연출한다. 사용하는 재료의 특수성을 기반으로, 다빌라는 재료에 내재된 모순을 강조하며 형태와 의미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기 위해 인식의 경계를 넓힌다. 즉, 관람자로 하여금 우리를 둘러싼 시각 문화를 이해하고 소비하는 방식을 다시 살펴보게 한다.
    
    다빌라의 조각 작품은 중력, 저항, 힘의 교환과 같은 물리적 현상을 구체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복잡한 관계와 그것의 영향은 조각의 형상, 그리고 성공적인 상호 관계를 통해 그 형태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작가가 사용하는 재료는 균형의 작용에 관여한다. 이는 상징적 차원으로 재현되며, 다빌라는 붕괴 가능성에 접근하는 상황들을 통해 조각의 역사적 진화를 끊임없이 분석한다. 
    
    다빌라는 상하이 유즈 미술관, 멕시코시티 초포 대학교 미술관, 빈 프란츠 요제프 카이 3, 뒤셀도르프 필라라 컬렉션, 사바나 SCAD 미술관, 바세나르 포르린던 미술관, 멕시코시티 우멕스 미술관 등에서 전시를 선보인 바 있다. 그의 작품은 뉴욕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 파리 조르주 퐁피두 센터, 마이애미 페레즈 미술관, 마드리드 국립 소피아 왕비 예술센터,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 미술관, 브루마지뉴 이뇨칭 컬렉션, 빈 TBA21, 함부르크 쿤스트할레 등 국제적으로 저명한 공공 및 개인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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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¹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세 점의 컷아웃 연작은 각각 클로드 모네의 ‘Water Lilies with Japanese Bridge (수련 연못과 일본 다리)’, 장 프랑수아 밀레의 ‘The Sower (씨 뿌리는 사람)',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Sunshine Through the Clouds’를 차용했다.
    
    (제공 = 쾨닉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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