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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모노맨숀
기간| 2023.07.21 - 2023.08.13
시간| 13:00 - 20:00
장소| 별관/서울
주소| 서울 마포구 망원동 414-62/2층
휴관| 월요일
관람료| 무료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차현욱
김정인, 박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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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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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안부 
    비평 : 모희 
    디자인 : 김박현정 
    
    기획/주최 : 별관
    
    -
    《모노맨숀 mono-mansion》
    
    우리는 모두 각자의 집에 살고 있다. 그 ‘집’은 모두 다른 형태일 것이며 집에 대한 생각과 의미조차 모두 제각각일 것이다. 그 어떤 집의 모양을 띄고 있다 해도,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고 있다고 해도, 우리는 그 집에서 나와 다시 그 집으로 들어간다. 최근 몇 년간 ‘집’이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이 많아졌다. 독립의 의미, 가족의 형태, 머무는 시간, 무엇보다 ‘쉼’에 영역에 대한 부분이었다. 평생을 살았다고 해도 편하지 않을 수 있으며, 낯설어지는 건 순간이다. 지극히 익숙하지만 지독히 떠나고 싶을 수 있다. 나의 흔적과 취향이 가득한 곳에서의 안정감, 밖에서의 고된 마음을 치유해 주는 곳. 그곳이 남들이 방이라 부른다 해도 문 밖과 문 안은 다르다. 그곳은 나에게 ‘집’인 것이다. 전시 <모노맨숀 mono-mansion>은 단일 3층 건물에 각 층별로 살고 있는 3명 작가가 사는 그들의 삶이자, 가치관, 세계를 작은 사다리로 연결하고 있는 집이라는 상상에서 출발한다. 
    
    경계: [문]
    차현욱 작가의 작업에서 경계는 분리하고 나누는 게 아니라 다른 것들을 만나게 하는 순간. 그림의 매체, 그리기의 형식에서 끊임없이 나누고 나눠지는 경계는 꽤나 높고 단단한 굳게 닫힌 문이었을지 모른다. 작가는 이 문을 돌아가거나 강제로 부수거나 혹은 다른 열쇠를 가지고 억지로 열려고 하지 않는다. 경계의 문에 서서 그는 묵묵히 안으로 들어가는, 안에서 밖으로 나오는 문(경계)을 열기 위해 노력한다. 조금은 다양하고 예쁜 열쇠 꾸러미를 가진 채, 무겁고 무서운 얼굴이 아닌 진중하지만 여유 있는 미소를 띤 채 꼼꼼히 열쇠 하나하나를 열고 있다. 박지수 작가의 작업에서 경계는 사회와 개인 사이 간극에 집중하고 있다. 사실은 굉장히 개인적인 영역이라 말할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사회적인 부분이 될 수 있음을, 그 사이에서 작가는 사회 문제와 인식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동시에 무참히 느껴지는 허탈감과 무력함에서 오히려 개인과 일상, 주변의 사람, 물건, 사건들에 집중을 하기로 한다. 김정인 작가는 사회 속에서 개인의 투영, 역할, 화합 등 사회 속 개인의 화합의 경계를 보여준다. 그림 화면 속 장면은 여러 사회 현상 파편들의 조합이 되거나, 저항적인 숨겨짐과 동시에 과하게 드러내는 표식이 된다. 이미지들끼리 맞대고 피부로 서로를 밀고 밀리는 사이에서 새로운 차원과 화면이 구성된다. 
    
    별: [창문]
    김정인 작가의 작업 도상 중 별의 모양은 제법 다양한 크기와, 선명한 듯 이미지와 이미지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마치 찢어진 종잇조각 같은 느낌의 별은 일상에서 익숙하게 만날 수 있는 장면 안에서 다른 차원으로 연결하는 포털(portal) 출입구 같았다. 치열한 사회 속에서 도망칠 수 있는 창문이자 동시에 사회 구성원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일지 모른다. 차현욱 작가 작업에서 별은 은은하게 작은 점들로 많은 장면에서 볼 수 있다. 그의 작업에서 별은 내부이자 외부이며, 닿을 수 없는 상상의 존재 그럼에도 언제나 낮이나 밤이나 그곳에 있음을 알려주는 지표와 같다. 또한 인간이 인간의 중심으로 생각하는 내부(지구), 외부(우주)의 흔적(별과 달 등)을 통해 그 경계를 흐릿하게 하며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존재로서 작용한다. 박지수 작가 작업에서의 별은 좀 더 직설적으로 보인다. 어렸을 때부터 흔하게 배우고 그리는 가장 정직한 별의 모양. 변형되지 않고, 다르게 해석하지 않는, 보이는 그대로이며, 정확히 별은 염원이자 기도이며 가장 밝게 빛나는 희망이 된다. 
    
    희망: [공간]
    박지수 작가의 그림은 언뜻 보기에 조금은 과격하거나 거칠게 느껴질 수 있다. 과감한 붓질과 자유분방한 형태, 색감 또한 화려하다. 그 색의 조합은 꽤나 따스하며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 또한 제법 귀엽고도 엉뚱하며 사랑스럽고 희망적이다. 동시에 개인의 존엄을 사회, 종교, 혹은 애꿎은 권력이 무너뜨리지 않게, 그들 혹은 우리에게 보내는 희망의 목소리이며 동시에 사회에게 보내는 일종의 탄원이자 선언 같은 힘을 지니고 있다. 김정인 작가의 작업 역시 첫 이미지는 차가움 이었다. 묘하게 냉소적인 색감과 느낌은, 어쩌면 잘리고 버려진 나무 같은 오브제나 풍경 속에서 느껴지는 연민이나 슬픔 같은 거였다. 조명 받지 못하는 어떤 생명체, 힘없고 나약한 현실 속 스스로의 모습의 반영, 찢어지고 움츠러든 현실이자 초월적인 현실의 반영 등을 끊임없이 해체와 재조합을 통해 더 큰 모습으로 더 빛나는 존재로 더 희망적인 형태로 드러나게 된다. 차현욱 작가의 그림에서 느껴지는 일종의 상상도는 환상 속 모습이자 동시에 가장 현실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조그맣게 숨겨진 인물도, 동물도, 현실 속 모습 역시도 모두 질문을 하는 동물인 인간이 인지하는 현실이자 사실적 풍경이다. 몽환적이며 친숙하다. 익숙하지만 묻고 싶다. 이 공간(집)으로 들어가도 되는지, 잠시 놀다가도 되는지 말이다.
           
    글. 안부(작가, [별관]기획자)
    
    (출처 = 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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