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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한재석 : 팰린드롬
기간| 2023.08.18 - 2023.08.27
시간| 11:00 - 18:00
장소| 인천아트플랫폼/인천
주소| 인천 중구 해안동1가 10-1
휴관| 월요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32-760-1000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한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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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장소 : G3 프로젝트 스페이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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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트플랫폼은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입주 예술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창·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3년 시각예술부문 첫 번째 프로젝트로 입주 예술가 한재석의 전시 《팰린드롬(Palindrome)》을 개최한다.

한재석은 ‘노이즈’와 ‘피드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사운드 설치 작업을 진행 해왔다. 특히, ‘피드백’은 작가에게 작업을 발생시키는 시스템으로 작동하며, 작가는 작업 속에서 이를 수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피드백’이란 글자 그대로 먹이(feed)를 다시 먹는(back) ‘되먹임’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시스템을 통해 출력된 값이 다시 입력되어 먹히는 순환(loop)의 반복적인 알고리즘을 의미한다. 작가는 이러한 형태로부터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괴수이자 중세 연금술에 등장하는 우로보로스(Uroborus)를 떠올린다. 우로보로스는 자신의 꼬리를 물고 있는 용 혹은 뱀의 형상을 한 생물을 지칭하는데, ‘자신의 꼬리를 물고 삼킨다’라는 점 때문에 무한한 순환을 의미하기도 하며, 헤르마프로디테(Hermaphrodite, 자웅동체), 인터섹스(intersexe), 영생불사를 내포한 원형으로 ‘근원적 모태’을 상징하기도 한다. 작가는 피드백 시스템에서 끊임없는 먹고 먹히는 관계 속에서 머리는 꼬리를 향해 발산할 뿐 앞뒤의 순서가 더 이상 의미를 잃게 되는 지점을 포착한다.

 

전시명 “팰린드롬(Palindrome)”은 ‘기러기’, ‘rotator’, ‘2023202’와 같이 앞에서부터 읽으나 뒤에서부터 읽으나 같은 말이 되는 단어, 숫자, 문자열 등의 회문을 뜻한다. 작가에게 팰린드롬은 단순히 앞뒤가 같은 문자열만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보다는 보다 입체적인 개념으로써 위아래, 입력과 출력, 재생과 역재생, 플러스와 마이너스, 흑과 백 등을 포괄한다. 스웨덴의 대표적인 서커스예술단체 ‘서커스 시르쾨르 (Cirkus Cirkör)’의 예술감독이자 설립자인 틸데 비에르포르스(Tilde Bjorfors)는 외줄 타기 곡예에 대해 “균형은 이것과 저것 사이에 낀 것이 아니다. 회색이 아니라 흑과 백 사이의 움직임이다.”라고 말했다. 작가에게 ‘팰린드롬’이라는 개념은 외줄 타기와 같이 끊임없이 양가적인 상태를 오고 가는 진자운동과도 같다. 이 시스템 안에서는 이분법적인 경계들이 모호해진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회문 구조를 탐구하며 생성과 증식, 소멸의 구조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자연과 연결 지점을 발견한다. 그리고 비선형적인 자연계의 생명 현상을 피드백 시스템을 이용하여 모사하고자 한다. 해가 뜨고 지는 일출과 일몰의 현상에서 그 시작 어디인지 가늠할 수 없는 것처럼, 전시장에서 끊임없이 순환하며 진동하는 소리에 둘러싸여 처음과 끝이 모호해지는 순환의 순간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 

(출처 = 인천아트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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