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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류노아, 이제 : UNCANNY
기간| 2023.08.17 - 2023.09.16
시간| 11:00 - 18:00
장소| 라흰갤러리/서울
주소| 서울 용산구 용산동3가 6-30
휴관| 일요일, 월요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534-2033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류노아,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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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전시전경

    (이미지 출처 = 라흰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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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라흰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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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라흰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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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라흰갤러리)
  • 			류노아 · 이제 작가의 2인전인 《언캐니》가 다가오는 8월 17일 (목)부터 라흰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전시명인 ‘언캐니 (uncanny)’는 존재의 근원적인 불가해성을 직면할 때 일상의 무언가로부터 실감하게 되는 혼란과 불안의 정서를 의미한다. 본 전시는 삶에 내재된 생소함과 불확실성이 수반하는 언캐니를 참여 작가들이 어떻게 시각화하는지를 살펴보고, 그들이 자각한 낯섦이 이 난해한 독해를 포기하지 않는 작업에서 어떠한 의미에 도달하는지 조명해보고자 기획되었다.
    
    
    
    또한 본 전시에서는 작가들이 언캐니를 감지하는 과정에서 주어진 조건에 관성적이거나 타성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려 했던 노력이 작업에서 드러나고 있음에 주목한다. 이는 두 작가로 하여금 낯선 감각과 부딪치며 인식의 균열을 경험한 끝에 보다 넓은 세계를 자각하게 하거나, 안정된 결말을 거부하는 미완의 단계가 도리어 풍부한 자력이 있음을 깨닫게 하였다. 《언캐니》는 이렇듯 현상으로부터 수수께끼처럼 생경한 감정에 휩싸이게 되는 문턱에서, 필연의 요인을 비껴가려는 능동적인 의지가 광활한 세계의 일부를 캐내고 잠재적인 것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케 하며 관객에게 또 다른 연쇄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언캐니》에 출품된 류노아 작가의 작업들은 2015년부터 근래에 이르는 작업들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그만큼 본 전시에는 작업의 방향을 고민했던 작가의 지난 나날들이 작업 너머로 선명하게 떠오른다. 특히 류노아 작가는 생존이라는 당면 과제 앞에서 삶을 버텨야 했던 유학 시절의 불안과 긴장을 주로 표현하다가, 몸의 통증으로 몇 달을 앓아눕게 되면서 (이제껏 실감하지 못했던) '시간의 순리'를 직시하게 되었다. 그리고 작가는 현존하는 모든 것의 저변에 강물처럼 흐르는 시간의 스밈이나, 시간이 초래한 아이러니를 종내 초월해내는 감각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시간을 둘러싼 위와 같은 작가의 인식은 2020년 이후의 작품들에서 특히 고전주의를 연상시키는 회화 언어로 표현된다. 이는 시간의 감각을 온 신경으로 느낄 수 있을 만큼 아득한 것을 작업에 적용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초시간적으로 유효한 가치에 도달하기 위함이었다. 류노아의 작업은 이처럼 시간의 절대적인 서사에 관객을 편입시키는 데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시야를 전설과 신화의 시간에 상응할 법한 영역으로까지 끌어올린다.
    
    
    
    이제 작가의 작업에서 풍경과 인물, 시간은 모호하게 하나로 섞이면서 관객에게  ‘완결되지 않은 상황’으로 감각된다. 작가는 특정한 사건을 지시하기보다는 불명확하고 연약한 가상의 시공간으로 의식의 나사를 자꾸만 느슨하게 풀어 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작품에서 흥미로운 것은 이 정서가 ‘언캐니’의 낯섦을 지나 더 깊은 불안을 향해 관습적으로 버려지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싹을 동반하며 충만한 저력을 지니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럼으로써 이제의 작업에서는 당초의 순간적인 감각이 화면을 관통하게 되고, 작품은 필연적인 결과를 이탈해 또 다른 연쇄 작용을 양산해낸다. 작가가 이렇듯 은근히 불편하고 어슴푸레한 미완의 작업으로써 탈일상적인 감각을 제공하려는 이면에는 ‘회화의 사건을 어떻게 확장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자리하고 있다. 그에 의하면 미술이 이미지로서 갖는 힘은 현상의 여파를 열린 감각의 상태로 무한히 전환하는 데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는 막연히 흘려버리다가도 불현듯 마음에 차오르는 일상의 반향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며, 타성에 젖은 전형을 시험대에 올리는 동시에 잠재성의 파동을 무한히 공명시킨다.
    
    
    (출처 = 라흰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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