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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이진영 : 콘크리트 프루프
기간| 2023.09.15 - 2023.10.15
시간| 10:00 - 18:00 *입장마감 17:30
장소| 성곡미술관/서울
주소|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1-101/성곡미술관
휴관| 월요일
관람료| 성인 5,000원 경로, 단체, 국가유공자, 장애인 4,000원 초등학생 이하, ICOM 무료
전화번호| 02-737-7650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이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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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장소 : 성곡미술관 2관 (제 1 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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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곡미술관은 2021년부터 청년 예술가와 기획자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성곡미술관 오픈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는 이은, 이진영, 박재훈 3명의 작가를 선정하였고, 두 번째 순서로 이진영의 개인전 《콘크리트 프루프 Concrete Proof》를 개최한다.

이진영(b.1993)은 이분법적 사고와 이를 통해 위계질서를 부여받는 사물들을 탐구하며, 무엇이 가치를 결정하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작업을 시작한다. 그는 온라인 환경에서 사용되는 디지털 언어인 이모지(emoji)의 형상을 콘크리트, 시멘트와 같은 산업 재료로 굳혀내 물리적 형상을 부여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콘크리트 프루프’는 작품의 주된 재료로 사용된 콘크리트를 의미하는 동시에 구체적인 입증이라는 뜻으로, 가상 세계를 부유하는 이모지를 감각할 수 있는 대상으로 실체화해 존재를 입증하는 과정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진영에게 이모지는 비물질과 가상의 것을, 콘크리트는 실재하는 물질과 현실을 상징한다. 근대 건축과 산업사회를 상징하던 콘크리트는 실존을 대변하는 재료가 되고,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의 중추 역할을 해왔던 이모지는 가상의 것, 허구의 이미지를 부여받는 것이다. 이모지가 단일 문화권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던 이유는 형상을 기반으로 한 그림 문자를 근원에 두어 문자의 추상성을 보완하는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현대의 디지털 공용어로 기능하기 때문이다. 이진영의 작품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는 하트 도상은 이모지를 대표하는 상징이자 소셜미디어를 대변하는 기호이다. SNS ‘좋아요’ 기능을 가리키는 하트의 개수는 ‘관계’를 집계 가능한 숫자로 환원하고, 그것은 곧 돈으로 환산되어 살 수 없었던 것들의 가치를 변형시킨다. 작가는 이렇게 시간에 따라 변질되고, 사라지고, 실존하지 않는 대상에 불안과 공허를 느끼고, 물리적 공간을 점유하는 조각에 천착한다.

그렇다면 이진영이 생각하는 가치체계 즉, 가치를 이루는 가치는 무엇인가? 그의 작업은 이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본질’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진영이 선택하는 대상은 현실 공간을 점유하는 조각이 되고, 그의 조각은 예술작품의 권위를 부여받음으로써 존재할 가치가 있는 대상이 되어 새로운 가치 질서를 형성하는 것이다. 매끄럽고 가벼운 이모지는 얼핏 무겁고 차가운 콘크리트와 어긋난 조각처럼 보이지만, 고작 몇십 개의 픽셀로 구성된 이모지가 건축의 속성을 띤 콘크리트로 확대되어 앞에 놓일 때, 우리는 그것을 이모지가 아닌 예술적 사물로 인식하게 된다. 그의 조각들은 매끄러운 이모지의 표면을 깨부순 듯 투박하고 거칠다. 울퉁불퉁한 콘크리트 조각은 모든 것이 미끄러져 내리는 매끈한 디지털의 유물과는 다르게 살아 숨 쉬는, 온기가 흐르는 조각으로 변모한다.

(출처 = 성곡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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