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페이지룸8은 2023년 10월 20일부터 11월 12일까지 손지영 작가의 개인전 《Schattenwald》([샤텐발트]; 그림자 숲)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손지영 작가가 한국에서의 작업 활동과 독일 유학 생활에서 천착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주제를 해가 지면서 ‘산’이라는 대상 자체가 그림자로 바뀌어 보이는 것에 주목하여 자신만의 회화와 입체 작품을 통해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은 빛과 어둠, 실재와 그림자 등으로 하나의 큰 맥락에서 파생되는 소주제로 이어진다. 조각을 전공한 손지영 작가는 이러한 주제 사이에서 대상의 입체감과 평면성을 어떤 개념으로 접근하고 해석하는지를 다양한 예술 장르를 통해 형상을 변주하며 발전시키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입체와 회화는 작가가 일상에서 경험한 시각적 장면으로부터 모티프를 가져온 점이 흥미롭다. 2022년 경남창작센터에 입주한 손지영 작가는 당시 낮에 산책을 하며 본 산과 밤에 본 산이 동일한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빛이 어둠이 되면서 거대한 입체감이 무색하게도 완전한 평면으로 변해 보이는 장면이 작가에게 극적으로 다가왔다. 손지영 작가는 그림자의 깊이를 프러시안블루 유화 물감을 여러 겹으로 칠하여 밤을 재현한 검은 톤으로 구현한다. 그리고 페이지룸8에서 보이는 북악산과 인왕산의 윤곽과 산의 단면을 상상하여 돌을 캐스팅한 조각을 실제로 잘라 그 단면을 노출시킨다. 이렇게 손지영 작가는 안팎에서 달리 보이는 숲처럼 빛과 어둠에 존재하는 그림자가 대상을 가리거나 드러내면서 변하는 시각적 형상을 예술적 개념과 재료적 측면에서 탐구하고 있다. * 작가 소개 손지영 작가(1980~)는 성신여자대학교 조소과를 졸업(2003)하고 2013년 독일 쿤스트아카데미 뮌스터, 마이스터슐러(by Prof. Maik, Dirk Löbbert)과 2014년 독일 쿤스트아카데미 뮌스터 아카데미브리프(Diplom) 석사과정을 졸업하였다. 2015년 독일 쿤스트아카데미 뮌스터 마이스터슐러(by Prof. Ayse Erkmen) 이후 독일에서 창작 활동을 하였으며,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에서 작품 활동을 하였다. 개인전 총 7회를 비롯하여 한국과 독일에서 다수의 기획전에 참가하였다. 경남창작센터 15기(2022, 합천), 북구예술창작소 8기(2021, 울산), 대구예술발전소 10기(2020, 대구), 가나문화재단 가나레지던시(2018, 경기) 등 레지던시 입주작가로 선정되었다. 아트스페이스그로브2기(2018)을 비롯하여, 제5회 의정부예술의전당 신진작가공모 선정(2018), 서울예술재단 제3회 포트폴리오 박람회 선정(2017), 독일 뮌스터 베베어카파빌리온 ‘Forest of Wind’ 전시 지원(2015), 쿠바쿨투어 ‘Revealing’ 전시 지원(2013) 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서울에서 작업 활동을 하고 있다. (출처 = 페이지룸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