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Hazy Scenes》는 일상의 사물과 단편적인 장면을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서로 다른 이야기를 직조하도록 제안한다. 내러티브가 결여된 사진과 주체가 모호한 영상은 각자의 경험과 만나 여러 개의 목소리로 분화하여 지극히 사적인 기억을 불러일으키기도, 우리의 보편적인 기억을 상기시키기도 한다. 흐린 풍경 그대로를 선명하게 그려내면서, 전시는 결국 우리 모두가 중대한 사건의 목격자이자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이규식)

*일부 작품은 성적인 묘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작가소개]

김재원(b. 1991)은 영상, 사진, 언어를 기반으로 퀴어와 HIV/AIDS의 확장성을 탐구하며,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을 다층적 경험의 맥락에서 서술한다. 그의 작업은 질병이 가진 힘이 가려지고 배제되는 존재들의 의미와 접촉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질문과 추적을 진행한다. 개인전 《Romantic Fantasy》(공간 사일삼, 서울, 2021), 《그때 벨이 울리지 않았다면》(ROOM 806-2, 서울, 2020)을 개최하였으며, 《DWA2022: Being & Belonging》(휘트니 미술관, 뉴욕, 2023),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서울, 2021), 《부산국제비디오아트페스티벌》(공간 힘, 부산, 2017) 등에서 작품을 상영하였다. 이외에도 《HIV Science as Art》(Metro Arts, 브리즈번, 2023), 《Flare》(WESS, 서울, 2023), 《After That Blue》(Fragment Gallery, 뉴욕, 2023), 《이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 2023), 《The Body You Want》(Asian Arts Initiative, 필라델피아, 2023), 《사실 망자는 죽지 않았다》(토탈미술관, 서울, 안성, 2021) 등 국내외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기획·글: 이규식
번역: 류다연
그래픽 디자인: 이건정
사진 기록: 김진현
설치 지원: 한지영
후원: 서울문화재단, 서울특별시, 엘리펀트스페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