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뮤지엄헤드는 10 월 17 일부터 11 월 18 일까지 대드보이클럽 개인전 《S/Z》를 개최한다. 대드보이클럽(DadBoyClub)은 이상민 ∙ 한선우로 구성된 아티스트 콜렉티브로, ‘여성 서사’로 불리는 이야기들을 차용하고 여성이 경험하는 폭력과 불안을 반영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첫번째 프로젝트 〈DBC Webstore〉(2021)에서 대드보이클럽은 패션의 문법을 따라 가상의 온라인 상점을 열고 실제 판매가 이루어지지는 않는 상품들을 진열했다. 상품은 고전 ∙ 설화 ∙ 각종 밈(meme)에서 가져온 익숙한 이야기를 함축한 3D 구현물들로, 불법 촬영 카메라를 향해 창을 던지는 ‘위장꽃’, 신화 속 억압과 역할 놀이를 고발하고 폭파하는 ‘프시케의 시계’등이 그 예다. 이들은 판매를 가장한 장식적 오브제인 동시에 대드보이클럽의 ‘무기’로 기능했다. 첫 개인전이자 두 번째 프로젝트인 《S/Z》를 위해 대드보이클럽은 두 개의 고전, 오노레드 발자크의 소설 『사라진(Sarrasine)』(1830)과 이를 기호학적으로 분석한 롤랑 바르트의 『S/Z』 (1970)에서 출발한다. 양성의 고정된 관념과 환상, 그로부터 비롯된 비극적 로맨스 서사(『사라진』)가 인용되며 그것은 기호학적 분석을 거쳐(『S/Z』) 해체되고, 나아가 전시는 이를 동시대의 맥락에서 또 한 번 뒤튼다. 다시 쓰는 이야기에서 대드보이클럽은 억압과 혐오로 얼룩진 기표와 상징들을 지우는 무기 ‘비누’를 제시한다. 그리고 비누를 무기로 든 인물 Z 가, 자신을 “완벽한 여인”, “순결한 아름다움”으로 표현하는 S 와 만나 그의 환상 속 ‘여성성’에서 벗어나려는 동시에 매혹되는 이중의 긴장감을 확인한다. 그렇게 《S/Z》는 무기를 쥔 자와 칼끝에 선 자의 위치가 지속적으로 뒤바뀌는 욕망의 생태계와 그 모순된 매혹을 전시장에 구현한다. ※ 퍼포먼스 (11월 18일) 전시 폐막일에는 뉴욕과 하와이를 기반으로 음악, 건축, 교육 분야에서 활동하는 논 바이너리 작가 최셉 (쎕선비)의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렉처 퍼포먼스이자 공연의 형태로 진행될 본 프로그램은 ‘쎕선비’라는 최셉의 얼터 에고를 경유하여 발자크의 『사라진』을 해독한 바르트의 시선처럼 대드보이클럽의 작업에 접속할 수 있는 여러 출입구를 제안한다. Opening 23. 10. 17 (Tue) Closing Performance (Sat) Seb Choe 최셉 (Sebseonbi 쎕선비) DadBoyClub is a project by Sangmin Lee & Sun Woo 이상민, 한선우 curated by Hojeong Hur 허호정 organized and hosted by Museumhead 뮤지엄헤드 sponsored by Seoul City, Seoul Foundation for Arts and Culture,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film YNR Visuals / sound Salamanda / text 김예솔비, 박정연 / ceramics 양홍조 / soap 강미미 / sculture and modeling Feng Fei, 허밋크랩 / foam machine 안준휘 / installation 조재홍 / admin 김보경 (출처 = 뮤지엄헤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