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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크리스찬 히다카: 황금기
기간| 2023.11.23 - 2023.12.23
시간| 10:00 - 18:00
장소| 갤러리 바톤/서울
주소|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116
휴관| 일, 월, 공휴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597-5701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크리스찬 히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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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크리스찬 히다카 SCÈNE DORÉE
    2023 oil tempera on linen 200x165cm
    (출처 = 갤러리 바톤)

  • 크리스찬 히다카 FIGURE WITH LAVAUR (AFTER RZ)
    2023 oil tempera on linen 200x150 cm
    (출처 = 갤러리 바톤)

  • 크리스찬 히다카 TAMBOUR ANCIEN
    2021 oil tempera on linen 251 × 178.5cm
    (출처 = 갤러리 바톤)

  • 크리스찬 히다카 ABSENTEE (SELF PORTRAIT)
    2023 oil tempera on linen 195 x 140 cm
    (출처 = 갤러리 바톤)
  • 			갤러리바톤은 2023년 11월 23일부터 12월 23일까지 영국 페인터인 크리스찬 히다카(Christian Hidaka, b. 1977)의 개인전 《Scène Dorée(황금기)》를 한남동 전시 공간에서 개최한다. 세심하게 구축된 벽화를 배경으로 오일 템페라로 정교하게 묘사된 모호한  시공간과 이국적인 인물의 조합으로 특징되는 히다카의 회화는, 자신의 출신 배경과 서구 회화의 광범위한 레퍼런스를 창의적으로 융합한 화풍으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는 도쿄 르 포럼 에르메스(Le Forum Hermes, 2022) 이인전 이후 아시아에서 열리는 히다카의 첫 번째  개인전으로서, 수 주에 걸쳐 작가가 제작한 벽화와 함께 최근작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공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의복과 인상착의의 인물들이 화면의 중심에 자리 잡고 무언가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은 마치 연극 한 장면의 스틸컷처럼 극적이고, 인물이 포즈를 취할 수 있는 공간만큼 뒤로 내앉은 좌우 대칭적인 아르데코식 후면은 빛과 그림자의 엄정한 묘사가 자아내는 입체감 또한 인상적이다. 화면 전체에 비중 있게 사용된 “명암법(Chiaroscuro)”은 이러한 미지의 존재들에 사실성을 부여하는데, 이는 자신의 출신 배경에서 기인하여 ‘히다카 세계관’의 한 축을 이루는 “유라시안(Eurasian)”이라는 개념과 긴밀히 맞닿아 있다. 동/서양, 유럽/아프리카처럼 사회 문화적 특징을 명확히 구별할 수 없는 “혼종된 문화권(Cultural hybridity)”의 존재는 비록 비주류라 할지라도 인류의  교역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다는 작가의 인식이 엿보인다. ‘유라시아적 모드(Eurasian Mode)’라고 명명될 수 있는 히다카의 이러한 접근법은 형식 면에서도 두드러진 특징을 보여주는데, 앞에서 언급한 명암법과 적절히 혼용된 동양적인 역원근법은 화면 전체에 공간감을 불어 넣는 동시에 묘사된 대상들의 전모가 동등하게 펼쳐지게 한다.
    
    전시명과 동명인 작품 <Scène Dorée>(2023)는 아버지로 보이는 남자와 함께 선 소녀와 반대편의 광대가 화려한 의상을 입고 사다리를 오르는 여인을 바라보고 있는 작품이다. 파블로 피카소의 초기 대표작인 <Family of Saltimbanques(곡예사 가족)>(1905)이 모티브가 된 이 작품은 원작과 유사한 등장인물의 구성을  빌어 해당 시대의 화풍을 소환한 후, 다양한 상징을 혼용하여 현대 미술의 발전 양상에 대한 독특한 견해를 드러낸다. 예를 들어, 삼색으로 된 사다리의 배색, 다양한 인종의 혼재 등은 연구 대상으로서 히다카가 심취했던 큐비즘의 출현 배경과 그 모티브인 아프리카 미술을 되짚어 보게 하고, 90년대를 기점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다문화주의(Transculturalism)를 상기시킨다.
    
    특히, 여인의 머리 위에 조각된 태양은 회화라는 매체에 대해 그간 만연한 세태, 즉 스타일 유무와 제작 동기 등 비본질적이고 미시적인 요소에 대한 집착과 협소한 논의에서 벗어나, 큐비즘 출현 전후에 견줄 만한 “화면의 구조”에 대한 혁신적인 진보가 필요하다는 작가의 주장을  상징적으로 응축하고 있다. 벽화와 작품이 어우러져 창조한 몽환적인 공간은 히다카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핵심적인 요소이다. 벽화는 일종의 의미장(Sinnfeld)으로 기능하며, 독립한 페인팅 간 가교 역할을 하여 작가가 구현한 유라시안 모드, 하이브리드적 공간에   들어선 관람객을 화이트큐브에 안착시킨다. 연극이 막마다 배경을 바꾸며 스토리의 전개와 배우들의 감정선을 보조하듯이, 전시장의 벽면을 따라 다양한 구성과 색으로 칠해진 벽화는 개별적인 작품이 주는 단선적인 감상을 넘어 정교하게 스테이징 된 공간의 체험을 통한 히다카가 창조한 생경한 문화권에 대한 몰입적 이해를 돕는다.
    
        크리스찬 히다카는 런던에 거주하며 작업한다.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국립현대미술관 (MNAC, 2018), 토론토 코플러 예술센터(Koffler Centre of the Arts, 2019), 시나고그 드 델므 현대미술센터(CAC La Synagogue de Delme, 2013)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도쿄 르 포럼 에르메스(Le Forum Hermes, 2022), 메이막 현대미술센터(CAC Meymac, 2022), 오스트리아 국립응용미술관(Museum of Applied Arts, 2019), 미국 와이즈만미술관(Weisman Art Museum, 2008) 그리고 2008년 제3회 베이징 비엔날레의 영국관 작가로 참여했다. 그의 작품은 프랑스 국립조형예술센터(Centre National d'Art Plastique), 이스라엘 미술관(The Israel Museum), 영국 사치컬렉션(The Saatchi Gallery), 스위스 지그 컬렉션(Sigg Collection), 프랑스 콜라스 재단(Colas Foundation), 미국 프레드릭 R. 와이즈만 미술재단(The Frederick R. Weisman Art Foundation) 등 유수의 기관에 소장돼있다.
    
    (출처 = 갤러리 바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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