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에도 어김없이 가을이 깊어 가는 이때 김종영미술관은 김세일을 초대하여 <또 하나의 몸> 전을 개최합니다. 김세일의 40년 작품 여정은 초기 목조 작업을 거쳐 점차 스카치테이프와 철사, 석분 점토 등을 사용하여 적지 않은 변화가 있어 보이지만, 온전히 수작업에만 매진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는 수작업을 통해 자칫 사변적(思辨的)일 수 있는 내용을 순박한 표현으로 재치 있게 풀어나갔습니다. 초기 목조 작품 제목을 <수인(囚人)>이라고 한 것처럼 그는 사변적(私辨的) 얘기를 작품에 담아내고자 했고, 이제는 그동안 꼭꼭 가둬놨던 은밀함을 드러내며 어떤 쾌감을 즐기는 듯합니다. 그의 손자국이 온전히 배 있는 최근 작품을 보면 ‘유희삼매(遊戱三昧)’가 떠오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가 수작업을 통해 느낀 즐거움을 함께해보기를 바랍니다. (출처 = 김종영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