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23.12.06 - 2024.0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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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월-금10:00~18:00(입장마감 17:00) / 토-일 11:00~16:00(입장마감 15:30) |
장소| | 포스코미술관(포스코센터)/서울 |
주소| |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440/포스코센터 지하 1층 |
휴관| | 12월 22일(금), 12월 25일(월), 2024년 1월 1일(월) |
관람료| | 무료 |
전화번호| | 02-3457-1665 |
사이트| | 홈페이지 바로가기 |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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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수정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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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포스코미술관 초대개인전 《레퓨지아를 찾아서》에서 송필의 인류학적 관점과 서사는 더욱 확장하고 인간의 삶에 대한 사유의 깊이는 심화된다. 이전까지 보여준 조각 작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이번 전시에 대해 그는“세상 모든 것이 멸종되어도 삶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살아남을 수 있는 서식지를 찾아가는 여정에 초점을 둔다.”라고 밝힌다. 우선, 전시에서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바로 나무의 형상들이다. 하지만 송필의 나무는 땅에 뿌리 내려고 서 있는 푸르른 나무의 일반적인 모습과는 다르다. 잎이 지고 가지만 앙상히 남은 나목, 오랜 세월 속에서 남겨진 고목의 나무껍질과 뿌리 밑동 등이 전시 공간 안에서 자유로이 부유하고 있다.....그는 작업실 뒷산과 가까이에 있는 휴양림에서 버려진 나목과 나무껍질을 가져와 작업의 기본 틀로 삼는다. 브론즈로 진짜 같은 나무를 만들고 나뭇가지를 하나하나 용접하고 꽃 봉우리에 야광안료를 칠한다. 때로는 질감 처리를 위해 스테인리스 스틸 표면을 수없이 두드리고 누르는 단조(鍛造) 기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렇게 섬세하면서도 노동집약적인 작업을 통해 그의 조각들은 탄생한다. 죽은 듯 메마른 고목나무처럼 인간의 본질을 상실한 시대, 존재의 의미가 물화되고 예술이 사회적·이념적 실천의 한 방편이 되는 위태로운 오늘날 작가 송필은 자신의 조각을 통해 인간적 삶의 근원적인 진리를 찾으며 삶의 솔직한 모습에 닿아 있는 질문을 던진다. 자유로이 공간을 점유한 죽은 나무들에서 피어난 무한한 생명력을 지닌 꽃을 통해 우리는 인생을 살아 나가며 끝내 버릴 수 없는 희망의 빛을 향해 떠나는 삶의 여정을 떠올린다. -평론글(강정하 금호미술관 선임큐레이터) 중 발췌 (출처 = 포스코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