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전시전경

(이미지 출처 = 탕 컨템포러리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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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탕 컨템포러리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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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탕 컨템포러리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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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탕 컨템포러리 아트)

			탕 컨템포러리 아트는 자신만의 독특한 페인팅 스타일로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는 두 작가 Kitti Narod와 Ming Ying의 듀엣 전시 《Nothing is yours, Everything is you》을 2024년 3월 8일부터 4월 13일까지 개최한다.

20세기 중반 이후 적극적인 탐구를 통해 미술과 문학 영역에서 자주 다루어지는 멀티 페르소나 현상은 다문화를 수용하고 다양한 정체성을 이해하는 관심에 뿌리를 두고 있다. 현대 사회의 다변화된 생활양식에 따라 이 현상은 더욱 널리 대중화되었다. 특히 SNS 세대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표출하며 다양성을 존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현대 사회에서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사회적 풍토 속에서 정체성에 대한 탐구는 현대 사회에서 더욱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고, 또한 예술계에서도 중요한 주제로 다루어지고 있다.

“인생의 본질은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알베르 카뮈(Albert Camus)

단순하지만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과 화려하지만 자신을 감추는 방식. 대조적인 두 개의 언어로 해석된 Kitti Narod와 Ming Ying 작품 속 인물들은 나 자신이기도, 때로는 완벽한 이방인이기도 하다. 서로 상반된 표현으로 작품 속 군상을 바라보는 두 작가의 탐구는 이들이 정체성을 찾아가고 이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그들의 여정과 맞닿아 있다.

키스 하는 연인, 두 명의 친구 그리고 일상의 모습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간결하지만 힘 있는 Kitti Narod만의 언어로 표현된다. 단순하지만 섬세한 그의 접근방식은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며 관객으로 하여금 순식간에 작품에 빠져들게 한다. 독특한 색의 균형과 변형된 형체는 그의 숙련된 통제와 더해지며 사람과 그들의 동작, 관계 그리고 주위 사물들을 세련되게 해석해낸다. 조심스럽게 선택된 요소들로 표현된 작품 위의 이미지는 고요한 듯 보이지만 인물의 움직임, 인물들 간의 관계를 통해 에너지를 발산하고, 서로 다른 두 요소 사이에서 느껴지는 이러한 간극은 관객으로 하여금 미묘한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작가는 작품 속 인물들에게 보편성을 부여함과 동시에 역설적으로 그들의 특징을 감각적으로 부각시키며 다양한 정체성과 삶의 모양에 다가가고 공존하기를 희망한다. 화려한 보석에 드레스, 과장된 헤어스타일. 서양 상류층의 문화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살롱, 무도회 등의 모습이 휘몰아치듯 소용돌이치며 격정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사치스럽게 꾸며진 듯 보여지는 이 극적인 표출은 현실에서의 상호작용을 파악하기 위한 특별한 형식이다. Ming Ying은 자신이 만들어낸 캔버스 위 무대에 주인공을 배치하고, 의상을 선택하고,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그녀의 캔버스 무대 위 서양 문화 혹은 서양의 식민주의를 대변하는 인물은 마치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내는 듯 화려하게 치장한 채 작품 속에 존재한다.

하지만 작품 속 인물들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이내 두드러지는 회화의 물질성과 굵게 브러시로 표현된 두꺼운 스트로크 아래로 숨어버린 인물을 발견하게 된다. 화려하지만 반복되는 듯한 의상, 개인의 표현이 절제된 신중한 자세, 우아함을 유지하기 위해 통제된 듯한 분위기는 미묘한 갈등을 불러일으키며 작품에 긴장감을 불어 넣고, 작품의 이야기 속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화려한 매력에 이끌려 얼굴없이 주체가 사라진 주인공들의 모습을 발견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된다. Ming Ying의 작품 속 두드러지는 회화의 물질성은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며 화려함으로 가려진 정체성 및 본질을 파악하기까지 시간의 이격을 만들어 낸다. 익명으로 존재하는 화려한 서양 사회 모임 속 등장인물의 관찰은 서양에서 삶을 이어가는 이방인이자 아시아인으로서 작가가 이어가는 정체성에 대한 탐구이자, 사회적 소속감을 통해 정체성을 발견하고자 하는 우리의 발견이기도 하다.

Kitti Narod와 Ming Ying의 작품 속 인물들에는 다양한 사회의 문화와 집단의 특성, 상징성 그리고 미적 요소가 표현되어 있다. 작품에서 발견할 수 있는 두 예술가의 상반된 표현방식과 독특한 시각의 대립은 그들의 메세지를 더욱 극대화하며 존재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개인의 실존주의적 고뇌를 섬세하게 반영하며 정체성에 대한 깊은 고찰을 통해 인간 삶의 의미와 가치를 탐구하는 그들의 여정에 함께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출처 = 탕 컨템포러리 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