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아웃사이트에서는 2019년 네 번째 전시로 8월 15일부터 9월 8일까지 이정화 개인전을 개최합니다. 이정화 작가는 아카이브와 비디오, 설치를 기반으로한 작업을 통해 몸이 경험하는 친숙하면서도 낯선 감각을 조명합니다. 이정화 작가의 개인전 《Love will tear us apart(사랑이 우리를 갈라놓을 것이다)》는 남의 둥지에 알을 낳는 뻐꾸기의 생존전략 중 하나인 알 흉내내기를 리서치 하여 기획한 전시이다. 뻐꾸기는 생존을 위해서 숙주가 될 새의 알을 흉내내어 그것과 유사한 크기, 색, 무늬를 가진 알을 낳는다. 둥지의 주인(숙주 새)은 다른 새의 알을 기르는 대리 어미가 되기도 하지만 자신의 둥지와 알을 지키기 위해 뻐꾸기 알과 다른 색의 알을 낳는다. 서로의 생존전략에 당하지 않으려는 뻐꾸기와 숙주 새의 공진화가 반복되는 것이다. 본 전시에서는 집(둥지)에 몰래 알을 바꿔치기 하는 뻐꾸기와 이를 구별하려는 종달새 사이에서 각자 자신의 알을 지키기 위한 관찰과 기억이 변신이라는 몸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과정에 주목한다. 작가는 기억이 몸에 새겨지는 과정을 아카이브와 영상, 설치, 사진으로 선보인다. *본 전시는 2019 서울문화재단 청년예술지원사업 최초예술지원 선정 전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