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전시전경

(이미지 출처 = 아트소향)

전시전경

(이미지 출처 = 아트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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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아트소향)

			아트소향은 현대 산수화로 주목 받고 있는 작가 박한샘(b.1981~,한국)의 개인전 <秋聲賦_SONG OF AUTUMN> 을 오는 2024년 3월 22일(금)부터 4월 13일(토)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1년 낙동강을 주소재로 한 <Visible In; Visible> 이후 아트소향에서 열리는 두 번째 개인전으로 경주 남산과 강원도와 충북을 지나 남한강이 되는 청풍호를 소재로 기획되었다. 지난 전시가 모든 것들이 흘러와 쌓이고 바다로 되돌아가는 낙동강 하류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면 이번 전시는 그 시작인 깊은 산 속과 강의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 작가의 오감을 통해 느낀 자연의 아름다움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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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샘의 작업은 한지에 수묵이라는 전통적인 재료를 통해 자연의 풍경을 그대로 그려낸 것 같지만, 자연의 이미지를 화면안에 단순히 형상으로 재현하는 것을 넘어 풍경이 담아낸 시간과 아우라를 느낄 수 있게 한다. 동양에서는 산과 물이 어우러진 자연경치의 아름다움을 담은 그림을 산수화라 하는데, 작가는 본인만의 독특하고 정교한 섬세함을 더해 기존의 산수화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현대 한국화, 그 중에서도 산수화라는 장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보여준다. 이는 현대 한국화의 다양한 변형이라는 시대 흐름 속에서 철저히 먹과 종이만을 고집하면서도 현대 적인 표현 방식과 화면 구성을 통해 박한샘만의 독보적인 감각을 담아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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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샘 작가가 수묵이라는 방식을 고집하는 것에는 수묵이 가진 투명성이라는 특징에 있는데, 이는 작가가 자연의 앞에서 마주하고 있는 시간, 교차되는 세계를 포착하는데 있어 효과적으로 사용된다. 작가는 고정된 위치에서 연속적으로 변화하는 다양한 풍경을 종합하여 화면을 구성해 나가며, 이를 통해 공간이 가지고 있는 아우라와 퇴적된 시간, 그 공간을 마주했을 때의 느낌, 그리고 화면안에 구성된 작품이 제 3의 장소에 위치했을 때 생기는 현상을 감응하게 한다. 작품을 마주한 관객은 작가의 오감이 담긴 중첩된 획을 통해 작가가 의도했던 다층적이고 함축적이며, 시적인 풍경이 지닌 아우라와 힘을 느끼고 함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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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샘은 본인이 관조한 실경 앞에 관찰자가 아닌 현상이 되어, 시적인 감수성으로 담담하면서도 촘촘히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작가는 자연의 소리는 수많은 예술가가 다양한 방식으로 옮겨낸 것처럼 시간과 공간, 경험자에 따라 그 스펙트럼이 무궁무진하게 변화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특히 이번 전시는 천년 전 가을의 소리를 시로 노래한 구양수(1007-1072)의 추성부(秋聲賦) 에서 영감을 받아 이를 시각화 하고자 하였다. 박한샘 개인전 <秋聲賦_SONG OF AUTUMN>은 작가가 경주 남산에서 느낀 신비로운 오감의 촉발을 담은 작업과 거대한 자연이 보여주는 다채로운 변화에서 영감을 받은 청풍호 작업 총 22여점을 공개하며, 가로 10m 이상의 대형작업도 포함되어 관객들로 하여금 웅장한 풍경속에 다양한 시각적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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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샘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동대학원 동양화과 석사, 박사를 수학했으며, 볼 리비아 한국대사관 (Embajada de Corea en Bolivia, 2009), (주)삼성토탈 (Samsung Total, 2010), 국립 현대미술관_미술은행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Korea_Artbank, 2016), 스페이스 K (Space K, 2017), 디오티뮤지엄 (DOT Museum, 2017), 국립현대미술관_정부미술은행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Korea_Artbank, 2020)에 소장되어 국내의 유수의 공간에서 소개되고 있다. 

(출처 = 아트소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