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24.03.12 - 2024.04.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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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11:00 - 18:00 |
장소| | 두루아트스페이스/서울 |
주소| | 서울 마포구 토정로 121-1 |
휴관| | 일, 월 |
관람료| | 무료 |
전화번호| | 02-72-034 |
사이트| | 홈페이지 바로가기 |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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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내가 <나의 정원>과 같은 제목을 자주 쓰는 것을 보면 나는 매우 소유욕이 강한 것 같다. 비록 그림일지라도 나의 정원을 가질 수 있는 것 또한 즐거운 상상이 아닌가?" - 작가 노트 中 유선태의 그림은 이미지가 현실이 아니라,프레임 안에 든 환영이라는 것을 들추어낸다. 그가 그린 풍경은 여러 겹의 액자 틀 안에 겹겹이 격리되어 있다. 회화가 우리에게 제공했던 것은 평평한 물리적 공간을 뛰어넘는 시각적 환영이었다. 우리가 그림 하면 흔히 떠올리는 사각형의 프레임은 이런 재현의 바탕이 되는 일종의 개념적 틀인 셈이다. 그 프레임 안의 공간은 우리가 존재하는 물리적 공간과는 별개로 취급된다. 오랫동안 서양에서 예술에 대한 극찬 중 하나는 ‘자연과 겨루는 예술’ 또는 ‘자연의 경지에 오른 예술‘이다. 그런데 자연을 똑같이 닮기 위해서,예술은 인위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척, 그림이면서도 그림이 아닌척,거짓을 행해야만 했다. 이는 일종의 속임수라고 할 수 있다. 17세기에 네덜란드에서 그려진 정물화에서 체스보드는 우연 또는 속임수가 삶에 개입되리라는 암시를 주는 알레고리적인 사물이다. 유선태의 그림 속 인테리어 바닥도 흑백이 번갈아가며 교차하는 체스보드로 이루어져 있다. 그 위에 서 있는 주인공, 자전거를 탄 화가는 예술이라는 속임수와 삶 속에 개입된 우연성들을 즐기며 게임을 한다.' 그러나 유선태의 그림 속에는 관찰자이자 자아인 화가가 서 있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기억의 사물들이 둥둥 떠 있는 공간을 여행하는 시간 여행자처럼 보인다. 멈춰있는 그의 존재는 현재를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그가 자전거 페달을 밝는 순간 새로운 공간과 미래가 그의 앞에 펼쳐질 것이다. (출처 = 두루아트스페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