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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헤이지 리엠 : Instinct
기간| 2024.04.03 - 2024.04.17
시간| 11:00 - 19:00
장소| 아르띠앙서울/서울
주소| 서울 강남구 청담동 19-38/1층
휴관| -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6952-3099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헤이지 리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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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전시 서문


 헤이지 리엠의 나무 조각에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본다. 작가는 주변의 크고 작은 사건 사고 소식을 들으며 인간 기저의 근원이 되는 마음과 그 실체에 대한 궁금증을 품는다.


작가의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는 “병”은 우연히 술집의 술 박스에서 새 술병을 꺼내고 빈병을 채워 넣는 분주한 모습을 통해 쉽게 대체될 수 있는 현실에 대한 허무함을 투영하여 나타낸다.  

 

 이번 <Instinct> 전시에서는 보다 확장되어 작품 속에 병들이 모여 인간  군상을 이루고, 이들이 모여사는 도시를 나타낼 수 있는 여럿의 형태가 등장하여 우리가 사는 환경을 비춘다. 헤이지리엠 작가의 작품을 통해 그녀가 세상을 관찰하고, 이를 반영해 누구보다도 삶 가까이의 예술을 추구하는 그녀의 예술 세계에 엿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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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노트


스토킹 보복살인, 불특정 다수를 공격하는 살인,수많은 어린이들이 죽어가고 있음에도 끝나지 않는전쟁 등 끊이지 않는 끔찍한 사건들을 보면서사람의 마음, 사람의 본성,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다시금 던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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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에 따르면, 인간은 생의 본능과 죽음의 본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파생물들이 연합하여 중성화가 되기도 교체되기도 한다.

생의 본능은 죽음의 본능을 방해하며 삶을 재생산하기도 하지만 인간답게 살고자 했던 열망 이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하기도 한다. 타인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결정을 가볍게 내린 인간들이 뉴스에서 사라지지 않는 시대… 과연 인간의 본능은 무엇이 기에 삶을 지탱하기도하고 해하기도 하는지, 겉모습을 둘러싼 껍질을 벗겨내고 그 시커먼 내부로 들어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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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나타내고자 한 ‘병’ 형태 하나하나의 개체에 생명을 불어넣고자 하였다.

도시 속의 바삐 지나다니는 자동차, 건물 .. 인간의 가장 바깥의 껍데기들! 그 사이사이로 보이는, 본능을 가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순간의 풍경 으로 보이는 작은 정사각형들은 여러 개가 모이면 대형 조형물이 되는데, 순간들과 나뉘어진 방 하나하나가 모여 사 회를 이루는 우리의 살아가는 풍경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숨은 인간’은 성경 속에서 ‘죄’를 깨달은 최초의 인간의 행동으로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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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과 수치심은 ‘죄’와 관계가 깊지만, 부끄러움이 바로 ‘죄’의 깨달음이라는 점에 주목하여 숨어 다니는 인간들을 표현해 보았다. 때로는 나도 작품 속에 숨는다. 이 작업은 내 밑바닥의 욕망과 본능을 살피는 과정이기도 하다.

절망하지는 않는다. 비명을 지르는 순간을 떠올려 본다. 나 개인이 살고자 하는 삶의 본능이 비명을 불러일으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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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다. 도리어 나를 지키는 것보다 남에게 위험 신호를 알리는 것에 가까운 비명지르기.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개체가 위험한 순간 에조차 개체보다 더 여럿의 타인을 구하는 쪽으로 움직이게 설계되어 있기도 하다.

때로는 나도 작품으로 비명을 지르 고 있다.

작업 없이는 살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리고 사이렌을 울려 다같이 살자고 소리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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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르띠앙 서울)			
※ 아트맵에 등록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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