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이흥복 집적된 존재의 시간
2023 흙.유약.아크릴 105x130x5cm
(이미지 출처 = 유나이티드갤러리)

			이흥복 작업은 회화의 본질인 평면성과 조각의 본질인 스트락처 곧 최소한 요소로 작품이 구성되며 외적으로 나타나보이는 형식은 미니멀리즘이다. 이흥복은 그림에서처럼 평면성을 견지하면서 동시에 평면 너머의 공간을 확장하고 공간을 평면 내에 끌어들여 화면과 공간이 하나로 연속되는 것이다. 최소한의 조형 요소만으로 화면이 조성되고 있으면서도 그 이면에는 실제 공간과 허구적 공간 화면이 하나의 층위로 서로 통하는 어떤 경기가 열리는 것이며 조형 요소와 자연 현상이 그 경계를 허물고 삼투되면서 어울어지는 어떤 내적 울림을 만들어낸다. 

이흥복은 점, 선, 면, 삼각형, 원형의 기하학적 형태만으로 화면을 조형한다. 이는 평면과 입체 회화의 조각의 경계를 넘어서는 어떤 경지로 봐야한다. 작가의 작업은 똑같은 단위 구조가 병치된 형태를 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그 속에는 똑같은 형태는 하나도 없다. 너와 나의 일상이 같으면서도 다르고 어제와 오늘이 같으면서도 다르다는 거창할 것 없는 삶의 진리를 침묵으로 전해주는 것이다.



(출처 = 유나이티드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