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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오행五行, 다섯 걸음》
기간| 2024.04.17 - 2024.05.17
시간| 10:00 - 18:30 일 12:00 - 17:00
장소| 갤러리 일호/서울
주소| 서울 종로구 삼청로 127-2
휴관| 월, 공휴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6014-6677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하태임
최지윤, 최제이, 김지혜, 황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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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동시대 자신의 행보를 ‘다층의 장르’로 그려낸 여성작가 5인5색의 지금-여기를 진단하는 《오행五行, 다섯 걸음》 전시가 삼청동 일호갤러리를 밝힌다. 오행이란 역학(易學)에서 우주 만물의 다섯 원소(금•수•목•화•토)로, 한 글자 한 글자 분석해보면 ‘다섯 오(五)’의 개별단위가 ‘다닐 행(行)’의 전체 움직임과 만나 ‘조화와 균형’을 이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들은 우주 만물의 다섯 걸음처럼 한국미술계의 ‘다섯 걸음’을 보여주는 작지만 강한 움직임을 시사한다. ‘최지윤-하태임-최제이-김지혜-황지현’ 5인의 작가들이 펼쳐내는 다섯 걸음을 통해 동시대 여성 작가들의 오늘을 조망하기 바란다.

최지윤 작가는 고귀한 사랑의 속삭임을 색과 빛의 이중 변주로 보여준다. 시간의 공력(功力)이 만들어낸 빛의 모뉴먼트를 '전통 한국화'의 시선에서 해석하면서도 '서구 모더니즘'이 추구해온 변혁의 서사를 놓지 않는다. 동서양의 감성을 조화시킨 '사랑의 서정시'를 읊조리듯, 색과 어우러진 보석과 꽃의 찬란한 어우러짐은 삶의 애환을 위로하는 모티브로 자리한다. 이른바 ‘보석그림(Jewelry painting)’, 작가는 “내가 왜 보석과 꽃을 갖고 여기까지 왔는가?”를 반문한다.

하태임 작가는 비선형의 ‘만곡(彎曲) 패턴’을 반복•중첩시키는 '컬러 밴드(color band)'를 통해 교차되고 가로지르는 수많은 자아와 만난다. 컬러밴드는 통로라는 뜻의 <Un Passage>를 주제로 내용이나 형상이 없어도 아름다울 수 있는 만곡(彎曲)의 컬러로 현대인들에게 위안과 소통을 준다. 자유로운 비선형(非線型曲線, hysteresis curve)의 획(劃)은 우주로까지 연장된 평행이론 같은 ‘또 다른 자아의 표상’이다. 순환하는 세상을 향한 질서의 균형을 쫓되,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는 ‘겸손의 미학’이 곡면에 담긴다.

최제이 작가는 경계를 넘나드는 유토피아의 숲을 붓질에 담긴 바람의 마음으로 표현한다. 이른바 ‘내면적 풍경’은 작가가 바라본 ‘상호관계성’의 따스함을 나타낸다.  ‘바람이 흐르는 대로 자신을 내맡긴 내면의 인상'은 직관적 붓질과 만나 구상과 추상의 경계 모두를 끌어안는다. 영적 이미지를 담은 시간이 흐르는 그림으로, 모순적인 삶을 극복하는 바람의 시간이 담겨있다. 그래서 풍경은 ‘자연의 집’이라기 보다 ‘관계의 집’을 담는다.

김지혜 작가는 채집된 도시의 경험들을 추상과 연동한 '디지로그'의 감성을 보여준다. 최근 진일보된 세계관을 내놓은 작가는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결합한 기록형 사진을 디지털의 우연성과 연동시키면서, 내적 자아의 발견으로까지 연결한다. 과거의 흔적이 오늘과 만나 '미래를 향한 선적 에너지'로 구현되는 것이다. 작가는 자신을 둘러싼 경험이 다음 작업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도시냐 자연이냐 보다, 나를 둘러싼 상황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가 오늘을 결정하는 키워드이기 때문이다.

황지현 작가는 자신이 ‘겪는 순간’을 실존의 동시성 속에서 질문하는 '신표현적 에너지'를 뛰어난 색채 미감 속에서 풀어낸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듯, 시(時)적 질문 속에서 던져진 '작품의 신선함'은 몽환적 느낌 속에서도 지극히 현실적인 정면응시(Staring Forward)를 보여준다. 늘 뜨거운 자신과 대화하며 '손과 마음의 한계'를 극복하는 작가는 괴로움조차 작업의 원동력으로 승화한다. 현실과 타협하면서 꾸준히 자신을 넘어서는 '꿈틀대는 실존'을 황지현 만의 에너지 속에서 느낄 수 있다.

안현정 (미술평론가, 예술철학박사)



(출처 = 갤러리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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