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갤러리일호는 진영, 고차분 작가와 함께 오는 5월 16일부터 6월 3일까지 3주간 기획전을 개최합니다.

진영 작가의 작품에는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 하고 반복하는 앵무새 머리 형상을 한 현대인들이 등장합니다. 갇힌 섬처럼 경계를 나누고 있지만 그 안에서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매 순간 부분이 아닌 전체로 살며, 미워할 공간 없이 충분히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삶이지만 숨어있는 유머와 위트로 진정한 웃음을 찾는 일이 삶의 본질이라고 작가는 말합니다.

고차분 작가의 작품은 촘촘하게 화폭을 가득 메우고 있는 작은 집의 형상들이 '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작가에게 그림을 그리는 일은 집을 짓는 일과 다름없고, 하나하나 쌓아 올려진 작은 집들은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는 개인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습니다. '나의 집들이 모두에게 평온한 안식이 되기를 바란다'는 작가의 말처럼 집에 깃든 삶의 숱한 이야기들을 만나며 모두의 '나'를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왕성한 활동을 해나가는 두 작가의 작품을 한 곳에서 감상하실 좋은 기회가 되길 바라며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출처 = 갤러리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