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갤러리 시몬은 시각적 힘과 동양적 철학을 바탕으로 가시성의 관습에 의문을 제기하는 작가 김신일의 개인전 “間看(In Between, Seeing)”을 9월 17일부터 11월 21일까지 개최한다. 미술사의 이론적인 발 전단계 상에서 한계점을 인식하고 이를 동양사상의 하나인 공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작업들을 보여온 작 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생각과 생각 사이’라는 개념이 지닌 이성, 지성을 넘어서는 가능성을 환기하는 신작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문자나 마음은 그 실체가 없으므로 그것이 무엇인지 정의하는 것보다 그것의 작용을 알아가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기에 그의 문자조각들을 통해서도 정의보다는 작용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한다. 전시장 각 층의 작품들은 “마음, 믿음, 이념”이라는 개념들을 모티브로 의미가 공고한 것 같지만 끝없이 변화하는 관계를 표현하고 있다. 1층의 “마음”과 “마음, 믿음, 이념”은 입체화된 입방체로서의 문자와 문 자외부의 관계를 공간적으로 해석하며, 2층의 작업은 견고한 문자의 외곽부분과 대비되는 부드러운 빛 을 사용하여 문자의 한계적 속성이라고 간주한 무명(無明)을 명(明)으로 전환시킨다. 3층 전시실의 인스 톨레이션은 1, 2층의 분리된 작업들을 화해시키는 역할을 하며 전시를 마무리한다.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후보에 선정되며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입지를 다진 김신일 은 서울대학교에서 조각을 전공한 후 SVA에서 석사학위를 수여했으며, 세비야 비엔날레, 싱가폴 비엔 날레, 광주 비엔날레 등 다수의 비엔날레 참가와 함께, 뉴욕의 New Museum, Queens Museum, 국립 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Leeum 등의 주요기관에 작품들이 소장되는 등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출처 = 갤러리시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