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공간지은에서 열리는 청년작가 릴레이 특별전 <Show Window>는 5인의 젊은 작가들이 릴레이로 작품을 전시하는 개인전 형식의 윈도우 전시이다. 쇼윈도는 판매 상품을 진열하는 데 사용되는 가게 앞의 큰 창문을 뜻한다. 이는 이번 기획전의 형태적인 전시 방식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또한 젊은 작가들이 개인전의 형식으로는 처음으로 본인들의 작품을 외부에 선보이고 관객들의 객관적 판단 아래 놓이는 시작점을 표현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릴레이의 마지막 주자인 문지현 작가는 다양한 물성과 기법을 통해 다리와 그 움직임을 표현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뚝이의 운동성과 원리를 접목하거나, 금속 조각들을 용접하여 다리를 형상화하였다. 그는 인체를 지탱하고 이동시키는 다리의 역할을 해체하고 재조합하면서, 다리의 형상과 움직임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시도한다. 다리의 움직임을 삶의 여정에 비유하며, 인생의 굴곡과 시련, 그리고 극복의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물리적 한계를 넘어서려는 그의 조형기법을 통해, 관객은 자신의 삶 속에서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는 시간을 되돌아보게 된다. 묵묵히 이어지는 발걸음 속에 담긴 인생의 의미를 성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작가노트] 내 작업은 우리 일상 속에서 발견되는 간단하지만 의미 있는 오브제들을 중심으로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뚝이와 다리를 결합함으로써 역동적인 균형과 재생의 과정을 탐구하고자 했다. 오뚝이의 다시 일어서는 성질과 다리의 연결성은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도전과 극복의 반복적인 과정을 상징한다. 이 조각 작품들은 우리의 삶이 여러 번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회복력과 연결의 중요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우리 삶이 겪는 끊임없는 흔들림과 넘어짐,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동시에, 모든 연결의 본질이 단절과 회복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작품을 통해 삶의 여정에서 우리가 어떻게 스스로를 세우고, 주변과 연결되어 가는지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출처 = 공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