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24.08.22 - 2024.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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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10:30 - 18:00 |
장소| | 더페이지갤러리/서울 |
주소| |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685-696/갤러리아 포레 G205호 |
휴관| | 일, 월 |
관람료| | 무료 |
전화번호| | 02-3447-0049 |
사이트| | 홈페이지 바로가기 |
작가| |
페트릿 할릴라이 (Petrit Halil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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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수정요청 |
전시정보
더페이지갤러리는 코소보 출신의 작가 페트릿 할릴라이(b.1986)의 개인전 《아베타레 (로야 메 토파 : 공놀이)》을 개최합니다. 페트릿 할릴라이는 코소보-베를린-이탈리아를 오가며 활동하는 작가로 유년시절 발칸반도에서 경험한 전쟁과 난민의 경험을 아이의 상상력과 두려움이 투영된 시선으로 담아냅니다. 스펙터클한 컷피스 작업과 장소특정적 설치 작업은 작가가 경험하는 꿈과 상상력의 공간으로 관객을 초대합니다. 『아베타레』는 코소보 아이들을 위한 알바니아어 초급 알파벳 교과서입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알바니아계에 대한 세르비아의 탄압이 극심해졌고, 『아베타레』는 알바니아계 민족들의 문화적 전통을 보전하는 상징적인 책이 되었습니다. 1992년부터 1997년까지 코소보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던 할릴라이는 1997년 발발한 코소보 전쟁으로 인해 가족 모두 난민캠프로 이동하게 됩니다. 작가는 난민캠프의 아이들을 심리적으로 지지하기 위한 드로잉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전쟁이 주는 공포를 아이의 시선으로 표현하며 주목을 받게 됩니다. 할릴라이가 고향마을 루닉을 다시 찾았던 2012년은 마을에 남아 있던 오래된 학교 건물이 철거되기 전이었습니다. 작가는 학교건물에서 1970년대부터 세대를 거치며 학생들의 손때가 묻은 녹색 책상과 벤치에서 아이들만의 비밀스러운 판타지와 다양한 언어로 남겨진 사적인 기록을 발견했습니다. 할릴라이는 여러 세대에 걸친 아이들의 그림 속에서 아이들이 바라본 꿈과 두려움의 흔적들을 담은 사적인 기록들을 수집하여 드로잉, 조각, 설치 작품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더페이지갤러리에서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페트릿 할릴라이의 아베타레 프로젝트 중 하나로 공놀이라는 뜻의 알바니아어 ‘로야 메 토파(Loja me Topa)’입니다.루닉 마을의 초등학교 쇼테 갈리챠(Shotë Galica)의 녹색 책상에 남아 있던 아이들의 그림에서 탄생한 11명의 축구팀은 실제 선수의 모습부터 눈사람과 애니메이션 캐릭터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인간의 감정을 담은 유머러스한 선수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학교 책상의 캐릭터들이 갤러리의 공간에서 살아나 역동적인 공놀이를 즐기는 장면을 통해 코소보에서 유년을 보낸 작가의 상상력과 희망, 두려움과 꿈에 대한 삶의 보편적인 성찰을 볼 수 있습니다. 페트릿 할릴라이는 코소보에서 태어나 밀라노 브레라 미술 아카데미를 졸업한 후, 2010년 베를린 비엔날레에 참가하며 국제무대에 데뷔하였습니다. 201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코소보 대표 작가로 선정되었고, 이어서 2017년 제57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마리오 메르츠 상과 심사위원 특별언급상을 수상했습니다. 이후 테이트 세인트아이브스와 뉴욕 뉴뮤지엄 등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올해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의 루프 가든 커미션에 선정되어 이번 해 4월부터 10월까지 《페트릿 할릴라이, 아베타레》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작가는 현재 프랑스 파리 에콜 국립 고등 미술학교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출처 = 더페이지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