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24.09.03 - 2024.1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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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10:00 - 18:00 |
장소| | 아모레퍼시픽미술관/서울 |
주소| |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100/1층 프로젝트 공간 APMA 캐비닛 |
휴관| | 월 |
관람료| | 무료 |
전화번호| | 02-6040-2345 |
사이트| | 홈페이지 바로가기 |
작가| |
데릭 애덤스(Derrick Ad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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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가고시안 갤러리는 데릭 애덤스(Derrick Adams)의 국내 첫 개인전《Derrick Adams: The Strip》을 개최한다. 세계적인 한국 뷰티기업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데릭 애덤스의 신작들로 구성되며,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계한 본사 건물 1층의 프로젝트 공간 APMA Cabinet(APMA 캐비닛)에서 제3회 프리즈 서울(9월 4일부터 7일까지) 개막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 애덤스는 자신의 브루클린 작업실 주변과 전 세계 곳곳에 위치한 뷰티 매장의 윈도우 디스플레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회화 신작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그만의 독특한 추상표현을 바탕으로 화면구성의 변형을 통해 스타일과 아름다움이라는 주제를 탐구한다. 화려한 가발을 쓴 여러 얼굴의 마네킹 두상으로 가득 찬 쇼윈도를 벽돌 형태의 부조가 프레임처럼 둘러싸는데, 이러한 콜라주 형태의 입체적 요소들은 회화의 평면성과 흥미로운 시각적 대비를 이끌어낸다. 스프레이 페인트로 그려진 하트(heart)는 미국의 패션 디자이너 패트릭 켈리(Patrick Kelly)에 대한 오마주로, 그만의 생동감과 포용력이 넘치는 스타일은 작가에게 오랜 기간 영감을 주었다. 한편, 작품의 제목들은 1990년대 여성 R&B 그룹의 대표곡들로부터 차용한 것으로, 브라운스톤(Brownstone), 데스티니스 차일드(Destiny’s Child), 그루브 시어리(Groove Theory), SWV, 토털(Total), 엑스케이프(Xscape) 등이 선도하였던 펨므 스타일링(femme styling)과 코스튬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윈도우, 마네킹 두상, 가발 등이 나열된 각기 다른 크기와 구성의 작업 속 화면들은 실제 매장 쇼윈도 디스플레이를 마주하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Use Your Heart (SWV)〉에서는 시선을 정면과 3/4 측면을 향한 채 선반 위에 놓여있는 세 개의 두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선반 아래 간결하게 묘사된 헤어드라이어와 제품 병 위로 덧붙인 패브릭 콜라주 라벨 등은 패턴과 레디메이드(readymade) 재료를 향한 작가의 지속적인 관심을 반영한다. 질감이 느껴지는 벽돌과 겹겹의 하트로 인해 화면이 분리된〈Can’t You See (Total)〉에서는 두 개 층에 걸쳐 각각의 윈도우에 진열된 다채로운 마네킹 얼굴들과 마주하게 된다. 두 개의 화면으로 구성된 애덤스의 또 다른 작업 〈Luv Bad B**ches (Brownstone)〉의 좌측 패널에는 무지개색 가발을 정점에 두고 네 개의 두상이 피라미드 형태로 쌓아 올려져 있고, 우측 패널에는 두상 하나가 색색의 헤어스타일을 한 모습으로 대조를 이루며 나란히 등장한다. 삼면이 벽돌 부조와 채색된 하트로 둘러싸인 채, 일종의 단체 초상화 같은 인상을 주는 〈Who Can I Run To (Xscape)〉에서는 인공적인 색의 가발을 쓴 다수의 두상 함께 비디오 모니터가 진열되어 있는데, 작가는 이와 같은 구성을 통해 작업의 직선적 구조(rectilinearity)와 상업적 이미지를 강조한다. 이번 전시작들은 친숙한 대중적 주제를 강렬한 색감과 추상적 형태로 통합하여 재해석하는 애덤스 회화 특유의 세련됨을 드러낸다. 작가가 2019년 처음 시작한 〈Style Variation〉시리즈의 연장선에 있는 이번 신작은 큐비즘과 아프리카 가면으로부터 받은 예술적 영감을 바탕으로 개별의 마네킹 두상을 다면적 형태와 기하학적 컬러 패턴으로 표현한 작업들이다. 두상은 고대 이집트와 기타 전통에서 비롯된 초상화 및 장식의 역사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는 반면, 가발은 신비함과 카니발 적(carnivalesque) 변신을 떠올리게 한다. 더불어 애덤스는 팝 아트(Pop Art)의 전략을 활용하여 광고 디스플레이, 소비 상품 그리고 욕망 등을 강조한다. 수많은 색 면을 서로 정교하게 맞물리도록 화면을 구성하고 두상과 얼굴의 추상적 표현을 통해 다양한 정체성을 드러낸다. 또한 작가는 도시 속 흑인들의 삶의 모습을 실험적인 방식으로 묘사하는데, 이는 로메어 비어든(Romare Bearden)의 파노라마 콜라주 작품 〈The Block〉, (1971년작,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소장)에서 일부 영감을 받은 것이다. 여러 지역으로부터 파생된 애덤스의 주제는 소비자이자 뮤즈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흑인 여성들이다. 그들이 추구하는 다양한 형태의 복장과 치장은 문화 간 상호 작용을 드러내며, 모습의 변형을 통해 스타일과 태도 그리고 개인주의가 어떻게 표출되는가에 대한 원형을 보여준다. (출처 = 가고시안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