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19.08.09 - 2019.08.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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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11:00 - 19:00 |
장소| | 오픈스페이스 배/부산 |
주소| | 부산 중구 동광동5가 44-34/오픈스페이스 배 |
휴관| | 일요일 , 공휴일 |
관람료| | 무료 |
전화번호| | 051-724-5201 |
사이트| | 홈페이지 바로가기 |
작가| |
박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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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박지나는 ‘타자와의 관계’를 주제로 사진과 설치 작업을 하면서 언어를 지속적으로 다뤄왔다. 박지나는 시를 쓰면서 언어가 온통 텅 빈 이미지가 되는 것을 경험하고, 그 텅 빈 이미지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이 거의 항상 불완전한 의미로 서게 되는 것을 경험한다. 이 경험들을 자작시를 읊조리는 오브제 조각의 설치를 통해 들려주기도 하고, 낱장의 형태로 움직이는 방식을 통해 그리고 또한 책으로 엮어서 보여주기도 하였다. 부산에서의 첫 개인전 <목소리들>은 지난 작업들로 구성된다. 박지나는 <목소리들>을 통해 바깥에 있는 목소리들이 도래하도록 다시 말을 건넨다. 그동안 타자를 향해 질문을 던지고, 타자에게 말을 건네고, 타자를 듣기 위해 했던 작업들은 여전히 목소리의 상태로 남아있다. 이미지가 되지 않는 목소리. 이미지로 재현할 수 없는 것, 곧 규정할 수 없는 목소리들로 남아있다. 목소리는 의미의 세계에 진입하기 전이거나 그 세계에서 벗어난 상태이다. 목소리는 의미의 질서에(나의 고유성에) 말려들어 가면서도, 동시에 나의 바깥을 향한(타자를 향한) 열림을 경험한다. <목소리들>을 통해 다시 불러들이는 목소리는 어떤 흔적과 어떤 조짐을 간직하게 될까. 타자의 목소리가 도래하도록 내버려 둔다. ■박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