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고, 행위와 그 산물을 분석하는 작업은 예술과 철학의 중요한 과제이다. 그러나 최근, 현대 사회는 과거의 단순한 해석으로 설명되지 않는 복잡하고 모순된 현상들로 가득 차 있다. 후기 구조주의적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인간의 삶과 사회적 관계 속에 내재된 이 모순들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매체를 통해 발견되기 시작한다. 본 전시는 그러한 현대사회의 복잡성을 ’잔혹 동화‘라는 비유를 통해 재해석하고, 동화 속 상징들을 동시대 맥락으로 확장할 수 있게 지향하고 있다. 국내 방영한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2020>의 대사에서 드러난 장애와 편견에 대한 메타포는 이 전시의 상징적 접근의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 ”다르면 무서운 거야?“ 라는 등장 인물 질문에서 시작하여, 차이 와 공포, 그리고 이해와 수용에 대한 이야기는 동화 속 푸른 수염 이야기와 연결되며 현대사회의 편견과 두려움을 반영한 장면이 등장한다. 이후, 푸른 수염 이야기는 단순한 잔혹 동화가 아닌, 금기를 깨는 여성 의 이야기와 젠더 갈등을 상징하는 중요한 작품으로 해석된 사례도 등장한다. 이는 오늘날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서도 재해석된 가수 르세라핌의 <이브, 프시케, 푸른 수염의 아내> 뮤직비디오와 네이버 웹툰 <푸른 수 염의 아내가 되었다 와 같은 작품들이 예가 될 수 있다. 본 전시는 김인옥, 김환기, 박서보, 이우환, 장승 택, Nancy Lang, David Gerstein과 같은 국내외 저명 작가들의 소장품을 통해 이러한 주제를 시각적으 로 탐구한다. (출처 = 아르띠앙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