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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장노아 : 노아의 탑
Exhibition Poster
기간| 2024.10.31 - 2024.12.31
시간| 10:00 - 18:00 (입장마감 17:30)
장소| 아미미술관/충남
주소| 충남 당진시 순성면 성북리 160-1
휴관| 명절 당일 외 연중무휴
관람료| 성인 7,000 원 / 24개월 ~ 고등학생 5,000 원 경로(만70세이상), 장애인, 군인(병사) 및 국가유공자 5,000원
전화번호| 041-353-1555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장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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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장노아 작가(b.1973)는 멸종 동물에 관한 작업인 <Missing Animals> 때부터 노아(Noah)라는 예명을 사용해 자연스레 노아의 방주(Noah’s Ark)를 연상시킨다. 다만 멸종 위기 동물들을 큰 배에 태우는 대신, 전시와 출판, 신문 연재를 통해 50여 점의 <Missing Animals>로 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동물과 빌딩에 관한 연구 후에야 비로소 시작되는 세밀한 작품들은 한 점당 최소 일주일부터 열흘 이상 걸리지만, 세간의 비웃음 속에서 홀로 방주를 만들던 노아처럼 장노아 역시 오랜 고독 속에서 묵묵히 작업을 진행해 왔다.

그런데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장노아의 작품 세계는 사실 방주보다는 부정과 긍정- 양가적 의미가 담긴 유무형의 탑이 관통하고 있다. 이에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그리는 초고층빌딩에서부터 공들여 층층이 쌓아온 작업 세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Missing Animals>에서 초고층빌딩은 현대 문명이 쌓아 올린 '탑'으로 바벨탑처럼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상징한다. 이 탑이 높아질수록 동물들의 터전은 좁아지고 사라져 이미 많은 동물들이 멸종했거나 멸종 위기에 처한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풍경기억상실> 연작에는 그 위태로움이 인류에게 닥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우리가 문명의 이기에 취해 환경의 변화를 민감하게 알아차리지 못하면 현대 문명 역시 붕괴될 수 있음을 경고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잡지의 명품 광고 사진을 모아 입체화한 <쇼퍼홀릭Shopaholic>은 현대인의 끝없는 소비 욕망의 탑이다. 또 불완전한 언어의 본질을 시각화한 <언어의 초상>과 대문호들에 대한 존경심이 스며있는 <문학을 위하여>는 작가 특유의 촘촘하고 구축적인 작업 방식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후자는 이미지로 심상화된 텍스트와 오브제화된 책을 통해 언어 너머 진리의 영역을 향하고 있다.

노아의 탑은 인류가 쌓은 욕망의 탑이자 작가가 쌓아 올린 무형의 탑이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노아는 자신의 욕망을 내려놓고 동물에 대한 사랑과 인류애를 실천코자 묵묵히 탑을 쌓고 있다. 어쩌면 차곡차곡 돋우어 온 노아의 예술적 여정 그 자체가 공든 탑은 아닐런지. 단단히 다져진 그 탑은 앞으로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김남윤(아미미술관 학예실장)

 

(출처 = 아미미술관)			
※ 아트맵에 등록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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