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24.11.01 - 2025.04.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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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월, 화, 목, 금, 일요일 10:00 - 18:00 수,토요일 10:00 - 21:00 (18:00-21:00 야간개장) |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서울 |
주소| | 서울 종로구 삼청로 30/서울 지하1층 3전시실, 4전시실, 서울박스 |
휴관| | ※ 휴관일: 1월1일, 설날, 추석 |
관람료| | 무료 |
전화번호| | 02-3701-9500 |
사이트| | 홈페이지 바로가기 |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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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이강소: 風來水面時 풍래수면시»는 독자적인 예술세계로 한국현대미술 변화에 선구적인 역할을 한 이강소(b.1943)의 60여 년의 작품세계를 새롭게 조망하고자 마련한 전시이다. 이강소는 이미지의 인식과 지각에 관한 개념적인 실험을 지속해 온 한국 화단의 대표적인 작가이다. 전시명 ‘풍래수면시’는 바람이 물을 스칠 때라는 뜻으로, 새로운 세계와 마주침으로써 깨달음을 얻은 의식의 상태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송나라의 성리학자 소옹(邵雍, 1011‒1077)의 시 청야음(淸夜吟)에서 따온 제목이다. 이 제목은 회화와 조각, 설치, 판화, 영상,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여 세계에 대한 서로 다른 인지 방식을 질문하고, 지각에 관한 개념적인 실험을 지속해 온 작가의 예술세계를 함축한다. 이러한 그의 예술관은 일찍이 1975년 파리비엔날레에 출품한 그의 작업에 대해 “주체와 객체의 관계로 살아오지 않은 우리의 방법으로 ··· 이미지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열려 있는 구조를 제시하는 것, 우주 속의 보이지 않는 질서, 관계 등 보통 보이지 않는 상태를 자연스럽게 보이게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 작가의 글에서도 잘 드러난다. (「제9회 파리 비에날 참가기」, 『공간』, 1976.1.) 이강소는 1970년대 신체제, AG(한국아방가르드협회), 서울비엔날레, 에꼴드서울 등 현대미술운동에 참여하며 실험미술 작업을 시작하였으며, 1974년부터 1979년까지 동료 작가들과 함께 대구현대미술제를 기획하며 서구의 미술사와 다른 한국현대미술 고유의 철학적, 미술적 태도를 찾고자 탐구하였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비디오, 판화, 이벤트 등으로 기존의 이미지에 대한 이해를 전복할 수 있는 매체 실험을 함께 진행하는 한편, 제9회 파리비엔날레(1975), 제2회 시드니비엔날레(1976), 제10회 도쿄국제판화 비엔날레(1976), 제14회 상파울루비엔날레(1977) 등에 참여하며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 나갔다. 1980년대 이후 이강소는 사유의 과정에 천착하며 회화 작업에 몰두하였는데, 끊임없이 변하는 대상의 속성과, 이미지를 바라보는 사람들마다 다르게 해석하는 상황을 인식하여, 창작자의 의도를 최대한 배제한 그리기 실험을 지속해 왔다. 작가는 1980년대 초 추상에서 시작하여 1980년대 후반 집, 배, 오리, 사슴의 등의 구상을 거쳐, 1990년대 이후 추상과 구상을 오가며 상상적 실재를 이야기하였으며, 이는 2000년대 이후 글자와 추상의 경계를 교묘하게 이용한 작업 시리즈로 지속된다. 전시는 1970년대 이후 지금까지 작가가 꾸준히 탐구해 온 두 가지 질문에 초점을 맞추어 구성하였다. (출처 = 국립현대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