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25.04.01 - 2025.05.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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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화-토 10시~18시 기자간담회: 2025년 4월 1일 오전 11시-오후 12시 |
장소| | 글래드스톤갤러리/서울 |
주소| | 서울 강남구 삼성로 760 |
휴관| | 일요일,월요일 |
관람료| | 무료 |
전화번호| | 02-6218-0760 |
사이트| | 홈페이지 바로가기 |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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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글래드스톤 서울은 브라질 출신의 원주민 현대미술가이자 큐레이터 및 활동가로 활약했던 자이더 에스벨(Jaider Esbell, 1979-2021)의 국내 첫 개인전을 선보인다. 에스벨의 후기 회화와 드로잉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이번 전시는 짙은 검은색 배경과 그에 대비되는 강렬한 문양이 특징적인 작가의 독특한 시각 언어의 정수를 보여준다. 생태운동과 마쿠시(Macuxi)족 우주론을 기반으로 에스벨이 형성한 자연과의 깊은 유대감은 그의 작업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데, 이는 식물성 염료, 신화적 묘사, 그리고 새, 나무, 선인장과 같은 환경적 요소의 형태를 띠기도 한다. 모든 생물체와 자연의 형상들이 상호 연결되어 있고 신화적 존재와 영혼들이 복잡한 생태계 속에서 상생한다는 믿음이 깃든 에스벨의 작품세계는 저항의 서사를 이야기하고 원주민에 대한 인식을 대변한다. 에스벨은 생전 '아티비즘(artivism)'이라는 이름 하에 예술(art)과 액티비즘(activism)의 경계를 허무는 행보를 보였다. 컨템포러리 인디지너스 아트(Arte Indígena Contemporânea) 운동의 핵심 인물이기도 했던 그는 원주민 권리와 영토에 대한 인식 제고뿐만 아니라 서양 미술사의 전통을 초월하는 다양한 탈식민주의적 관점을 부각하는 공간 확보를 위해 힘썼다. 에스벨이 견인한 이 사회운동은 현지 아프로-브라질리안(Afro-Brazilian) 공동체, 원주민, 그리고 역사적으로 소외되어온 이들의 작품활동에 힘을 보탰다. 미술계에서 영향력을 확장해 나가며 보다 많은 이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었던 작가는 그 과정 중에 갤러리를 설립하여 이곳을 예술과 지성을 위한 실험의 장으로 삼았으며, 각종 기관과의 협업을 도모하고 원주민 미술을 주축으로 한 전시를 기획하기도 했다. 에스벨의 작품세계는 액티비즘과 생태학을 연관시키며 원주민과 그들의 땅 사이의 유대감을 높이고 환경 의식의 제고를 호소한다. 이번 전시는 마쿠시족의 우주론적 관점에서 자연 속 생물과 무생물 간의 관계를 조명하는 회화와 드로잉을 선보인다. 그는 마쿠시족 세계관에서 자연을 창조한 신으로 일컬어지는 마쿠나이마(Makunaimî)를 비롯한 다양한 신화적 존재와 영혼을 묘사하며 원주민의 세계관과 미학을 드러낸다. 비가 내리는 순간을 기념하는 순간을 담은 〈A festa da chegada das chuvas〉(2020)는 자연 속에서 발생하는 역동적인 상호작용과 주기적 순환을 포착한다. 다양한 작업에 걸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뱀, 새, 우주적 요소들은 문화적 상징을 넘어 정치적 은유로 기능하며, 아마존 지역에 팽배한 착취적 추출주의(extractivism)에 대한 작가의 비판적 시각을 담고 있다. 예술, 혈통, 생태학이 교차하는 담론을 통해 형성된 에스벨의 ‘아티비즘’은 현대미술의 규범 안에서 원주민 예술의 중요성을 조명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