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옥상팩토리는 2025년 기획공모전으로 추영진의 개인전 《뺨 과 물》을 4월 30일(수)부터 5월 18일(일)까지 옥상팩토리에서 개최한다. 옥상팩토리 기획공모전은 예술 현장에 진입할 인프라가 부족한 신진 작가에게 개인전과 단체전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21년부터 매년 공개 모집을 통해 참여 작가를 선정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15번의 전시를 진행하였다. 이번에 열리는 기획공모전은 추영진의 개인전 《뺨 과 물》이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신작과 구작을 망라한 다매체 작업 76점을 소개한다. 추영진은 사진과 텍스트와 드로잉을 통해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낸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사적으로 모은 자료 파일에서 선별한 100여 개의 사진과 도상, 텍스트를 변형·배열·중첩함으로써 서사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대표적으로, 연작 《EPHEMERA》(2025)와 《INDEX no.1-5》(2025-)는 작업물과 자료의 형태를 변형하는 작업이다. 《EPHEMERA》는 작업물을 구조물처럼 쌓거나 파일 형태로 엮어서 만들어지며, 전시 기간에만 존재하다가 전시 종료 후 해체된다. 《INDEX no.1-5》는 이미지 다발을 엮어 만든 책으로, 여러 방향으로 펼쳐지도록 만들어져 책과 이미지, 서사의 다양성을 탐색하게 한다. 해당 작업은 유진호 디자이너와의 협업으로 제작되었다. 한편으로, 연작 《0‘00’00“》(2024-)은 이미지 두 개를 병렬함으로써, 《AABA》(2025)는 이미지 위에 드로잉을 함으로써 이미지에 새로운 서사를 부여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사진·텍스트·드로잉을 재배열해 빚어낸 다채로운 서사를 전달하고 새로운 시각 경험을 촉발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 전시 서문: 추영진은 사진, 텍스트, 드로잉으로 작업한다. 작가는 사적 아카이브의 이미지를 다른 용도와 상태로 재구성하며 실제 경험과 시각적 경험 사이의 어긋난 관계를 내보인다. 사건의 기록이자 증거로 존재하는 아카이브의 역할을 배반한 이미지들은 사건-시각-기억의 연결고리와 모순을 질문한다. 전시 '뺨 과 물'은 작가가 모아둔 파일 중 100여 개의 사진, 도상, 텍스트를 선별한 뒤 그것들을 변형, 배열, 중첩하는 과정을 통해 서사적 가능성을 탐구한다. 이미지는 다른 역할과 형태로 재등장하고, 텍스트는 서사이자 이미지로, 도상은 읽을 것이자 보아야 할 것으로 존재한다. 작가는 작품간의 요소들이 파편적으로 관계하거나 어긋나도록 하여 시각적 관계란 무엇인지 질문하는 동시에, 오롯이 '지금 이 장면'으로부터 출발하는 시간을 제안한다. 그녀에게 '바라봄'이라는 시각적 경험은 실제의 기록이나 증거가 아닌 새로운 사건 그 자체다. 이 사건은 미래가 아닌 과거로 향하고, 사적인 기억과 감정에 관계한다는 특징이 있다. '바라보는 것'으로 시작해 '바라보도록' 분류되고, 다시 '바라봄'으로써 해체하는 '뺨 과 물'은 오직 시각적 감각으로 만들어지는 이야기의 새로운 가능성을 기대한다. *출처 및 제공:옥상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