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25.05.06 - 2025.06.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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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Tuesday - Sunday : 11am - 6pm |
장소| | 솅겐 갤러리(Schengen gallery)/광주 |
주소| | 광주 동구 동명동 72-16/3층 |
휴관| | 월요일 |
관람료| | 무료 |
전화번호| | 062-453-7500 |
사이트| | 홈페이지 바로가기 |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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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인간은 다양한 공간을 경험하고 주위의 변화에 적응하며, 공간의 의미를 장소로 확장시켜왔다. 공간은 아무것도 없는 빈 곳이라는 물리적 개념이지만 장소는 개인의 경험과 심리적 요소. 즉, 비물리적 개념이 물리적 개념과 함께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자주 방문하거나 머무는 장소는 어디일까? 일상 속의 장소는 익숙한 공간이거나 기억과 경험이 남아있는 곳이다. 이렇듯 장소는 인간과 주위환경의 직접적 상호작용으로 만들어진다. 자연은 항상 인간의 생활공간과 함께 변화해왔으며, 자연의 질서와 균형은 인간의 내적인 요소와 반응하여 경험을 이끌어 낸다. 작가 또한, 본인 생활반경의 자연 속 풍경을 경험하며 낯선 공간 그 안으로 서서히 들어가 공간과 장소 사이를 오가며 몰입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전시는 작가가 경험했던 낯설었던 공간이 개인의 경험과 감정에 의해 장소로 바뀌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기항지(寄港地)란 선박이 목적지로 가는 도중 잠시 들르는 항구를 의미한다. 하지만 이 전시에서 기항지(寄港地)는 단순히 배가 잠시 들리는 곳이 아닌 작가가 공간에서 장소로 도착하기 전 낯설지도 않고 익숙치도 않음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공간이다. 물의 풍경은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 익숙해질 수가 없으며 인간의 내적요소들이 복잡하게 뒤엉켜 여러가지 표면적. 장소가 된다. 유리나는 물의 표면을 관찰하며 느끼는 심리적 감정을 다양한 패턴으로 수용한다. 이러한 패턴의 형식은 작가의 심리상태와 공간을 물이라는 변화무궁한 존재를 통해 표현된다. 같은 장면의 사진 속 이미지와 드로잉은 다른 모습을 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차이를 느끼고 공감하며 공간 속 자신만의 장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풍경을 발견하길 바란다. 풍경을 그리는 것은 공간에 적응하기 위한 시도였다. 가득한 초록과 파랑을 보고 그리면서 애착을 쏟고 안정을 찾으려 하였다…. 몇 번이고 찾아가 익숙해졌다고 생각한 물의 모습은 날씨, 계절, 바람, 시간 등에 의해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평소에는 황색이 짙게 감도는 서해 바다 특유의 색이지만 어느 날은 맑고 파래 상상 속 바다의 색을 볼 수도 있다. 봄이 되면 초록빛이 강해지는 것 같다. 일몰 시간에는 태양빛이 반사되어 붉은 빛이 돈다. 축축한 물결 무늬 사막이 펼쳐지는 갯벌도 매력적이다. 그 풍경을 바라보며 이미지를 수집한다. 그렇게 풍경을 작업실로 집으로 가져온다. 이미지를 되짚어 보며 느꼈던 양가적인 감정을 상기시켜본다. 이렇듯 이번 작업은 풍경을 보며 느끼는 감정을 풀어내려고 노력했다. <물>을 보며 느꼈던 복잡한 감정을 정리하고 복기했다. - 유리나 작가노트 중- 인간은 끊임없이 새로운 공간들을 지나쳐가며 경험을 쌓아가는데 이 경험은 인간의 내적인 요소와 공간의 물리적 요소들의 상호작용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