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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이승연 개인전 〈먼지와 연기〉
Exhibition Poster
기간| 2025.05.29 - 2025.06.21
시간| 10am-6pm
장소| 전시공간/서울
주소| 서울 마포구 서교동 370-15/1층
휴관| 월요일, 일요일 및 공휴일 휴무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70-8845-4099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이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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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포스터 디자인 : 고로케스튜디오
전시서문 : 콘노 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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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을 직면한 작가는 그동안 부재하는 자리에 감지된 심상을 회화 작업으로 포착하였다. 부재하는 존재를 포착하기란, 단순히 그 대상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삶과 죽음, 있음과 없음이 직조된 시간을 끄집어내며, 회화라는 매체를 통해서 출현시키는 일이다. 최근까지 작가는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그 자리에 머물러 땅의 시간을 보고 왔다. 대전의 계룡산(갑사, 동학사), 화순의 고인돌 유적지를 방문한 작가는 우리가 눈으로 보진 못하는, 잘 보이지 않을 뿐 거기에 있는 시간의 겹쳐짐을 감지했다. 개인적인 상실에서 비롯된 작업은 이번 개인전 《먼지와 연기 (Smoke and Dust)》(전시공간, 2025)에서 보다 넓은 시간대를 바라보는 시선이 되었다. 나와 타자의 존재와 부재로부터 출발한 시간 ‘축’은, 이제 인간 역사의 시간‘대’로 시야를 넓히게 되었다.

땅의 노출에 시간이 노출된다. 인간의 시간보다 더 오래 살아온 땅—이제는 떠난 사람의 시간을 기억하는 땅. 가깝거나 아득한 시간을 보는 이승연의 시선은 회화로 다시 돌아올 때 광활한 대지로 가지 않는다. 화면에 그려진 것은 미시적이다. 쌓이고, 담기고, 깃든 시간의 겹 사이에 보는 사람의 시선을 이끈다. 생각해 보니 겹, 즉 층은 어떤 것이 일단락(一段落)하고 다른 국면을 맞이하는, 넓은 의미의 삶과 죽음이 맞닿아 있는 곳이다. 층은 땅 밑을 공허한 시간 대신, 맴도는 시간으로 인지한다. 그 밑의 시간, 축적된 시간 속에 있는 망각을 끄집어내면서 출현시키는 일, 혹은 표면을 통해서 나의 시간축보다 더 멀리 떨어진 시간대를 끌어오는 일. 그것이 이승연의 ‘작업’이다. 그의 작업 앞에서, 우리는 일렁임과 포개어짐을 엮은, 직조된 시간을 본다."

*출처 및 제공: 전시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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