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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감각의 투영법
Exhibition Poster
기간| 2025.08.13 - 2025.09.12
시간| · 화~금요일 11:00~18:00 · 토요일 11:00~18:00
장소| 갤러리플래닛/서울
주소| 서울 강남구 청담동 101-5/2층
휴관| 일요일,월요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540-4853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김수연, 김신애,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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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감각의 투영법
     Sensory Projection
    
    세계는 우리의 감각 기관과 감각을 통해 형성된 인식의 틀을 통과해 구성되며, 누구에게나 결코 동일한 방식으로 인식될 수 없다. 우리가 세계를 ‘있는 그대로’ 본다고 믿는 순간에도, 그 시선은 나의 감정, 사고방식, 경험, 신념이 반영된 ‘투영의 결과물’일 수 있다. 따라서 현실은 언제나 ‘내가 감각하고 바라보는 방식’에 따라 다르게 구성된다.
    《감각의 투영법》은 이러한 전제를 바탕으로, ‘감각’이라는 세계를 인식하는 가장 근원적인 방식을 통해 ‘투영’이라는 행위를 사유하고, 이를 통해 예술의 본질에 접근하고자 한다. 각각의 작가는 정보를 투영하여 감각과 의미가 교차하는 인식 구조를 확장하고, 측량과 좌표화의 틀을 통해 감각적 경험을 반영하는 복합적 투영을 실현한다. 또한 자연의 우연성과 인간의 감각이 동시에 개입되는 과정을 기록하고 날씨라는 비물질적 요소를 물질로 환원해 감각적 흔적으로 치환하는 방식으로 감각을 투영하고 이를 통해 세계를 구성한다.
    
    김신애 작가는 점, 선, 면이라는 조형의 근본 요소에 질문을 던지며, 형태를 고정된 실체가 아닌 관계와 환경 속에서 발생하는 ‘사건’으로 바라본다. 작가는 디지털 머티리얼(Material)을 활용해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형상을 ‘선’이라는 개념으로 시각화하고, 천연 재료인 무늬목을 통해 물질과 비물질, 정보와 감각이 교차하는 구조적 사건을 드러낸다. 그의 작업에서 투영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서, 정보와 감각, 환경이 상호작용하며 형상을 생성하는 과정 자체로 확장된다. 이는 비가시적인 구조를 감각적 실재로 전환하는 예술적 방법론이라 할 수 있다.
    김수연 작가가 주요 주제로 삼아 온 것은 존재했지만 사라진 것, 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다. 백과사전, 식물도감, 춘화집에서 발췌한 텍스트를 입체화하고 이를 정물화 형식으로 전환하는 초기 작업 이후, 최근에는 날씨라는 비물질적 요소를 물질로 치환하는 회화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매일의 하늘색을 채집하고, 미디엄이라는 재료가 온도와 습도에 반응하며 발생시키는 균열과 흔적을 기록한다. 이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매일이 다름’을 시각화하며, 우연성과 자연의 개입을 수용하는 태도를 드러낸다. 감각과 시간, 자연과 인간 사이의 보이지 않는 교류를 포착하는 그의 회화는, 감각의 투영이라는 본질을 섬세하게 드러낸다.
    
     자연의 변화하는 색을 주관적 감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기록한 박형진 작가는 일상의 풍경을 시간의 흐름 속에 담아낸다. 그의 ‘색점 연작’은 단순한 색채 표현을 넘어 자연의 상태를 시각적 지표로 환원하고,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탐구하는 일종의 기록 장치로 기능한다. 모눈종이와 같은 구조적 틀을 통해 자연을 좌표화하고 시각적으로 투영하는 작가는, 사적 경험과 감각을 객관화된 형식 안에 담아낸다. 이는 전통적인 투영 개념을 확장하여, 감각적·사회적·생태적 층위를 아우르는 복합적인 투영 방식으로 이어진다.
    
    예술은 감각된 현실 너머의 현상을 포착하고, 이를 작가의 관점과 시점을 통해 새롭게 투영하는 행위이다. 본 전시는 감각이라는 근원적 인식 방식을 바탕으로 세계를 이해하고, 이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시각화하는 세 작가의 작업을 통해 예술의 본질에 대한 사유를 제안한다. 이러한 예술적 실천은 관람자에게도 감각을 통해 현실을 구성하는 주체로서의 자각을 일깨우며, 각자의 방식으로 세계를 ‘투영’하는 존재임을 드러낸다. 이 전시가 예술과 감각, 주체와 세계가 상호작용하며 순환하는 사유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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