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 2025.08.07 - 2025.1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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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 | 10:00am - 06:00pm |
| 장소| | 백남준아트센터/경기 |
| 주소| | 경기 용인시 기흥구 백남준로 10 |
| 휴관| | 월요일 |
| 관람료| | 무료 |
| 전화번호| | 031-201-8500 |
| 사이트| | 홈페이지 바로가기 |
| 작가| |
강이연, 구기정, 염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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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수정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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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비디오 몰입'의 시대, 비디오가 만들어 내는 시공간의 초월적 경험은 무엇인가. 현대 도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스크린에서 쏟아지는 빛으로 뒤덮이며, 이미지와 소리의 정보가 끊임없이 흐르는 거대한 인터페이스처럼 존재한다.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이 빛은 단순한 신체 감각의 자극을 넘어, 비디오 이미지와 소리를 전달하고 처리하는 전자 신호의 변환된 형태이기도 하다. 빛이 담을 수 있는 정보의 양과 전달 속도는 비약적으로 증대되고, 도시를 가로질러 흐르는 수백만 개의 비디오는 빛과 함께 재생되어 우리 앞에 펼쳐진다. 이는 인간의 인지 가능한 범위를 넘어 전에 없던 새로운 차원의 경험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세계를 기억하고 인식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일으킨다. 이러한 도시 미디어 환경의 변화는 인류의 사건을 더 이상 말이나 글이 아닌 비디오로 기록하게 될 것을 예견한, 백남준의 '비디오리(videory)*'를 떠올리게 한다. 백남준의 말처럼 오늘날 역사는 이미지나 비디오로 기록된다. 인류의 정보, 사건, 이야기를 담은 수백만 개의 비디오가 중첩하는 시공간 가운데, 우리는 더 이상 비디오를 단순히 감각하는 존재가 아니라, 비디오가 기록하고 생성한 인류의 역사가 축적된 시공간 안에서 살아가는 존재임을 보여준다. 이 전시는 비디오가 만들어내는 시공간의 본질을 탐구했던 백남준의 사유를 출발점으로 삼아, 동시대 최첨단 기술이 만들어내는 비디오의 다층적 시공간을 살아가고, 이를 예술로 작업하는 동시대 작가들을 조명한다. 이들은 각자의 작업을 통해 지구 멸종과 소멸의 역사를 되짚어 인류의 지속가능성에 질문을 던지고, 기후 위기에 대한 가상 시나리오를 통해 타자의 존재를 새롭게 상상하며, 몰입적 기술의 기원을 통해 인간 인식 방식의 변화를 탐구하고, 자연과 기계가 뒤섞인 풍경을 통해 실제와 가상의 경계를 실험한다. 이들의 작품은 비디오가 재구성한 세계 안에서 비인과적으로 연결되고 동시에 발생하는 사건들을 통해, 지금의 순간을 다시 바라보게 하고 우리가 서로 더욱 깊게 연결되어 있음을 일깨운다. ■ 백남준아트센터 * "역사(history)"라는 단어는 인간의 사건들이 구술되고 문자로 기록되면서 비로소 성립된 개념이다. 오늘날 역사는 이미지나 비디오로 기록되고 있다. 그러므로 이제 더 이상 '역사'는 존재하지 않으며, 오직 '이미지리(imagery)' 혹은 '비디오리(videory)'만 존재한다. 백남준, 「빙햄튼에서의 편지」(1972) - 이 전시는 용인특례시의 2025년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되며, 10월 20일부터 12월 31일까지 백남준아트센터 야외 미디어월에서, 이후 용인포은아트홀 야외에서 전시가 계속됩니다. *출처 및 제공: 백남준아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