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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박연경 개인전: 운명의 사고
Exhibition Poster
기간| 2025.09.10 - 2025.10.12
시간| 월~일요일 11:00~20:00
장소| 오브제후드/부산
주소| 부산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704-1/아난티코브 G층
휴관| 휴관일 없음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70-4647-3507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박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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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운명의 사고
Accidents of Fate
박연경 개인전

글 큐레이터 신가영

우연의 사전적 정의는 아무런 인과 관계가 없이 뜻하지 아니하게 일어난 일을 뜻한다. 이처럼 우리의 삶은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의 연속이고 그 속에서 수많은 선택과 결과를 만들어간다. 어쩌면 필연을 가장한 우연의 굴레에서 운명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주로 유화를 사용한다. 의도를 담아 물감을 올리되, 물감이 아직 젖어 있을 때 일부러 그것을 수건으로 문지른다—흐리게, 들어내고, 부드럽게. 이 제스처 속에서 나는 통제를 내려놓고, 우연이 들어설 자리를 만들어준다. 어떤 때는 수건이 내가 필요하다고 여겼던 이미지를 지워버리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내가 의도적으로 그렸더라면 절대 얻지 못했을 감정적인 자취를 남긴다. 이 ‘문지름’은 내 손과 재료, 그리고 순간이 함께 만들어가는 일종의 협업이 된다. 가장 의미 있는 작업들은 종종 내 의식적인 통제 밖에서 나온다고 믿으며 그것들은 마치 ‘운명의 사고’처럼 찾아온다. 그렇게 캔버스는 감정, 기억, 질감이 충돌하는 우연의 무대가 되고 혼란 속에서 시작된 그림은, 때로는 고요한 명확함으로 나아간다.” ─ 작가노트 중에서

오브제후드 갤러리는 9월 10일부터 10월 12일까지 박연경의 개인전 《운명의 사고: Accidents of Fate》를 진행한다. 박연경은 무의식의 기록물을 통해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오간다. 수건이나 헝겊으로 문지르는 제스처를 활용해 경계를 흐리며 내면에 잠재된 무의식의 형상과 감정을 드러낸다. 대표작으로 시리즈로 자연스레 시들어 사라지는 꽃을 그리며 시간의 유한함과 영원에 대한 경계를 그린다. 이번 개인전을 통해 작가는 대표작 뿐만 아니라 어딘가 존재할지 모르는 특정 장소를 그려 그리움을 자아내는 시리즈와 달마시안을 통해 찰나의 순간 포착한 시리즈, 테이블 위 모습을 담아낸 정물 시리즈 까지 총 31점을 선보인다. ‘가장 의미 있는 작업들은 의식적인 통제 밖에서 나온다는 말을 믿는다’ 는 작가의 말처럼 반복적인 행위 속에서 뜻밖의 순간들이 모여 인지하지 못한 감정이나 형태가 진정성 있게 드러난다. 관객들은 박연경의 작품을 보며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배운다.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삶 속에서 통제를 내려놓고 자연스레 흘러가다 마주한 우연을 계기로 예기치 못한 순간을 마주하고 그 순간들이 모여 삶이 되듯 작품 앞에서의 관객은 그 어떤 계획도, 증명도 필요하지 않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채 캔버스 위 작가의 자취를 따라가며 ‘운명의 사고’ 와도 같은 감상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우연의 사전적 정의는 아무런 인과 관계가 없이 뜻하지 아니하게 일어난 일을 뜻한다. 이처럼 우리의 삶은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의 연속이고 그 속에서 수많은 선택과 결과를 만들어간다. 어쩌면 필연을 가장한 우연의 굴레에서 운명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주로 유화를 사용한다. 의도를 담아 물감을 올리되, 물감이 아직 젖어 있을 때 일부러 그것을 수건으로 문지른다—흐리게, 들어내고, 부드럽게. 이 제스처 속에서 나는 통제를 내려놓고, 우연이 들어설 자리를 만들어준다. 어떤 때는 수건이 내가 필요하다고 여겼던 이미지를 지워버리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내가 의도적으로 그렸더라면 절대 얻지 못했을 감정적인 자취를 남긴다. 이 '문지름'은 내 손과 재료, 그리고 순간이 함께 만들어가는 일종의 협업이 된다. 가장 의미 있는 작업들은 종종 내 의식적인 통제 밖에서 나온다고 믿으며 그것들은 마치 ‘운명의 사고’처럼 찾아온다. 그렇게 캔버스는 감정, 기억, 질감이 충돌하는 우연의 무대가 되고 혼란 속에서 시작된 그림은, 때로는 고요한 명확함으로 나아간다.” 

- 작가노트 중에서 -



 오브제후드 갤러리는 9월 10일부터 10월 12일까지 박연경의 개인전 <운명의 사고 : Accidents of Fate>를 진행한다. 박연경은 무의식의 기록물을 통해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오간다. 수건이나 헝겊으로 문지르는 제스처를 활용해 경계를 흐리며 내면에 잠재된 무의식의 형상과 감정을 드러낸다. 대표작으로 시리즈로 자연스레 시들어 사라지는 꽃을 그리며 시간의 유한함과 영원에 대한 경계를 그린다. 이번 개인전을 통해 작가는 대표작 뿐만 아니라 어딘가 존재할지 모르는 특정 장소를 그려 그리움을 자아내는 시리즈와 달마시안을 통해 찰나의 순간 포착한 시리즈, 테이블 위 모습을 담아낸 정물 시리즈 까지 총 31점을 선보인다. ‘가장 의미 있는 작업들은 의식적인 통제 밖에서 나온다는 말을 믿는다’ 는 작가의 말처럼 반복적인 행위 속에서 뜻밖의 순간들이 모여 인지하지 못한 감정이나 형태가 진정성 있게 드러난다. 관객들은 박연경의 작품을 보며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배운다.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삶 속에서 통제를 내려놓고 자연스레 흘러가다 마주한 우연을 계기로 예기치 못한 순간을 마주하고 그 순간들이 모여 삶이 되듯 작품 앞에서의 관객은 그 어떤 계획도, 증명도 필요하지 않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채 캔버스 위 작가의 자취를 따라가며 ‘운명의 사고’ 와도 같은 감상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박연경(b.1995)은 자연을 매개체로 무의식을 기록해낸다. 경험하고 마주한 것들 속에서 의식하지 못한 감정이나 기억들을 자연스레 녹여내고 우연을 통해 내면을 발견한다. 유화를 주 재료로 물감을 얹고 마르기 전 헝겊이나 수건을 활용해 문지른다. 그렇게 형태는 경계가 흐려지기도, 색이 자연스레 뒤섞이기도, 의도치 않게 지워지기도 하며 내면의 잔상처럼 남는다. 

글 큐레이터 신가영

*출처 및 제공: 오브제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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