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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한경우 개인전 《Warm Horizon》
Exhibition Poster
기간| 2025.10.15 - 2025.11.08
시간| 수 – 토요일 11–18시
장소| 오에이오에이 oaoa/서울
주소| 서울 강남구 삼성로63길 32-11/1층
휴관| (일, 월, 화, 공휴일 휴관)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6207-3211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한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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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Plastic Islands (부분)
    2025 레진, 에폭시 수지, 알루미늄, 나무 210x120x120cm

  • Shimmering Horizon-I
    2025, 디지털 프린트, 아크릴, 알루미늄 200x54cm

  • 전시전경

    한경우_Plastic Islands, 2025

  • 전시전경

    한경우_New Landscape, 2025
  • 			전시 개요
    
    • 아름다움으로 전환된 위기의 풍경
    한경우의 개인전 《Warm Horizon》은 기후위기를 단순한 재난의 장면이 아닌 질서와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풍경으로 전환한다. 시각의 확실성을 흔드는 대칭과 반전의 장치를 통해, 세계를 새롭게 인식하도록 유도한다.
    
    • 〈New Landscape〉—잠김의 체험을 설계하다
    플로리다의 침수된 주거지를 모티프로 한 〈New Landscape〉은 갤러리의 구조를 활용해 관객이 실제 수면 아래로 내려가는 듯한 경험을 만든다. 공간, 조형, 주제가 맞물리며 위기의 풍경을 사유의 장으로 확장한다.
    
    • 아름다움을 통한 인식의 전환
    한경우는 미학적 장치를 통해 쉽게 소비되는 재난 이미지를 낯설게 한다. 이를 통해 공포나 체념이 아닌 새로운 인식과 책임의 태도로 나아가게 한다.
    
    
    
    전시소개
    
    오에이오에이는 2025년 10월 15일부터 11월 8일까지 한경우 작가의 개인전 《Warm Horizon》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작가가 오랫동안 탐구해온 ‘지각의 전환’이라는 문제의식을 확장해, 기후위기와 맞닿은 동시대적 풍경을 다룬다. 한경우는 그동안 대칭과 반전, 착시적 장치를 통해 익숙한 시각 질서를 흔들어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이미지로만 소비되는 현실의 이슈들을 자신의 조형 언어로 다루며, 위기의 장면을 단순한 공포나 파괴의 이미지에서 질서와 아름다움이 드러나는 풍경으로 전환한다.
    
    작가에게 ‘아름다움’은 미화의 수단이 아니라 감각을 머물게 하는 장치이다. 대칭과 반사, 조형적 질서가 만들어내는 미학적 거리감은 관객의 즉각적인 회피나 냉소를 늦추며, 현실 인식의 틈을 만들어낸다. 한경우는 이러한 방식을 통해 쉽게 소비되는 재난 이미지를 단순한 자극이나 죄책감의 대상으로 다루는 대신, 그것을 긴장과 윤리적 자각으로 전환한다. 관객은 아름다움 속에서 낯선 긴장감을 마주하고, 세계를 새롭게 지각하는 경험을 얻게 된다.
    
    이번 전시의 중심작 〈New Landscape〉는 플로리다의 주거지를 배경으로 한다. 세계적 부유 지역의 상징인 이곳이 자연의 힘 앞에서 무력해지는 아이러니는, 잘 정비된 지붕들이 흙탕물에 잠긴 풍경에서 극적으로 드러난다. ‘풍요와 취약성’이 공존하는 이 장소는 기후위기의 상징적 지점이자, 우리가 믿어온 안전의 이미지가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드러낸다. 작가는 침수된 지붕의 형태를 위아래 대칭 구조로 제시해 ‘수면 위의 반영’이라는 시각적 질서를 만든다. 갤러리의 구조적 특성을 활용해 관객이 계단을 따라 내려가며 작품을 마주하도록 구성한 이 작업은, 마치 실제 수면 아래로 잠겨드는 듯한 신체적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침잠’의 경험은 공간과 주제, 조형 언어가 긴밀히 맞물리는 지점을 만들어낸다.
    
    〈Plastic Islands〉는 비닐봉지를 3D프린터로 재현하고 푸른색 수지를 입혀 바다 위를 떠다니는 빙하처럼 연출한 작품이다. 일회성 소비재인 비닐봉지가 장엄한 빙하의 형태로 대체되면서, 플라스틱 폐기물이 자연을 대신하는 아이러니를 직관적으로 드러낸다. 인공적 물질이 조형적 질서와 색감 속에서 새로운 형태의 미감을 획득할 때, 관객은 파괴와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복합적 감정의 지점을 경험하게 된다.
    
    사진 작업 〈Shimmering Horizon〉 시리즈는 비닐봉지의 우연한 형태를 촬영한 뒤 위아래 대칭으로 배열해 제작되었다. 이전의 플라스틱-로르샤흐 시리즈와 연결되는 이 작업은 대칭의 이미지를 통해 수평선과 침수된 풍경을 동시에 환기한다. 밝고 경쾌한 색채는 해양 오염이라는 무거운 현실을 낯선 풍경으로 전환하며, 시각적 매혹과 불편한 현실이 교차하는 긴장을 형성한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서로 다른 방식을 취하면서도 모두 ‘위기를 어떻게 지각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향한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환경 문제를 경고하거나 고발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대신 대칭과 반사, 착시 등의 장치를 통해 익숙한 재난의 이미지를 낯설게 만들고, 피상적으로 소비되던 장면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게 한다. 이러한 감각의 전환은 기후위기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냉소와 체념이 아닌, 각성과 책임의 감각으로 바꾸게 한다. 《Warm Horizon》은 인식의 전환을 통해 현실을 새롭게 감각하게 하는 자리이자, 시각 예술이 위기의 시대에 어떤 감각적·지각적 언어를 제시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시다.
    
    *출처 및 제공:OAOA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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