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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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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전경: 제주현대미술관

			박정근: 해녀보다 빨리 늙는 바다

《해녀보다 빨리 늙는 바다》 전시에서는 박정근 작가의 영상 작품인 〈해녀보다 빨리 늙는 바다〉, 온평리 바다의 변화를 기록한 사진 등이 전시된다. 〈해녀보다 빨리 늙는 바다〉는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해녀의 구술을 나레이션으로 한 7채널 영상 작품이다. 실사 영상, 애니메이션, 사운드스케이프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평생을 온평리 바닷가 근처에서 살아온 해녀의 증언을 토대로 담담하게 바닷속 생태계 변화를 전한다.
박정근은 2012년부터 온평리 바다의 변화를 사진, 영상으로 기록해왔고, 이번 전시되는 〈해녀보다 빨리 늙는 바다〉 작품은 긴 시간 동안 렌즈를 통해 채록되고 녹화된 자료들의 총화라고 볼 수 있다. 〈해녀보다 빨리 늙는 바다〉의 특징은 사운드스케이프이다. 사운드스케이프는 소리의 Sound와 풍경의 Landscape의 합성어이다. 작가는 우리에게는 닿지 않는 그러나 바닷속 생물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풍력발전기, 해양쓰레기가 돌에 부딪는 소리, 기계 소음 등을 채집하여 영상에 담았다.

작품을 통해 기후 위기를 직면한 바닷속이 우리 눈앞에 담담하게 펼쳐 드러나고, 그에 따른 생태계의 변화에 대한 대응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게 한다.

*출처: 제주현대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