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 2025.10.31 - 2025.1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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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 | 11:00~18:00 |
| 장소| | 아마도예술공간/서울 |
| 주소| |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3-31 |
| 휴관| | 월요일 |
| 관람료| | 무료 |
| 전화번호| | 02-790-1178 |
| 사이트| | 홈페이지 바로가기 |
| 작가| |
김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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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아마도예술공간은 오는 10월 31일(금)부터 11월 30일(일)까지 김방주 작가의 개인전 《그냥 생긴 기억》을 개최한다. 몇 해 전, 김방주는 아버지로부터 집 한 채를 가득 채운 물건들을 떠맡게 되었다. 갑자기 건네받은 집과 용도를 알 수 없는 사물들은 숫자와 종류, 모든 면에서 압도적이었다. 그는 병환으로 쇠약해져가는 아버지의 신체와 질서를 잃은 사물들, 동시에 이들 모두를 돌보는 스스로를 받아들이는 초과적 상황과 시간을 보냈다. ‘이해한다’는 차원의 받아들임이라기보단, 되돌릴 수 없게 주어진 상황을 ‘받아넘기는’ 시간이었다. 다만 그 과정에서 김방주는, 마치 “거인 같았던” 아버지-사물-사건들을 조금씩이나마 더듬어 갈 수 있었다. 이제 그는 이것이 자신이 어찌할 수 없이 “그냥 생긴” 일이자 시간이었음을 인정하기로 했다. 그 시간 끝에 김방주는 이들을 ‘되돌려’ 놓기로 한다. 물론 이들의 발신지가 아닌 여기 이곳에. 사물들은 어떤 이해관계도 의도도 지니지 않고 주어진 채로, 다만 전시장을 넘어 다른 누군가-어딘가-무엇에게로 향할지도 모르는 방식으로 놓여 있을 것이다. 따라서 전시란 형식을 빌은 이 시공간은 어쩌면 다시 건넴의 자리이자 통로가 될지도 모른다. 작가 역시 이곳에 머물며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 자신을 이루는 것들을 떠나보내고 또 나누려 할 것이다. 아마 당신에게도. *출처: 아마도예술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