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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Life in Between
Exhibition Poster
기간| 2025.11.21 - 2025.12.27
시간| 11:00-18:00, 수-토
장소| 오에이오에이 oaoa/서울
주소| 서울 강남구 삼성로63길 32-11/1층
휴관| 일요일,월요일,화요일,공휴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6207-3211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함성주
문규화
정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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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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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소개
    
    죽음은 모든 생의 종착지이자 삶의 본질을 구성하는 한 부분이다. 누구에게나 예고 없이 찾아오고 늘 곁에 존재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거의 의식하지 않은 채 살아간다. 《Life in Between》은 이 불가피한 그림자를 외면하지 않고, 그 틈에서 ‘살아 있음’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문규화, 정재열, 함성주 세 작가는 각자의 경험을 통해 죽음을 사건이 아닌 과정으로 바라보고, 남겨진 감정 속에서 여전히 움직이는 존재로 제시한다. 개인적 상실, 사라짐의 흔적을 환기하는 설치, 생과 사의 순환을 사유하는 조각과 회화는 삶과 죽음의 경계가 얼마나 얇고 다층적인지를 보여준다.
    
    문규화의 <마지막 인사>(2020)는 개인적 상실을 단면적 구조로 드러내며 삶과 죽음이 하나임을 직접적으로 제안한다. 그는 장례에서 목격한 순간들을 화면에 옮기고, 뜨거운 햇빛과 쏟아지는 비를 감정의 형태로 기록한다. 작가에게 상실은 감정을 직면하고 통과하는 과정이며, 이번 작품들은 죽음을 사건으로 바라보는 시선과 감정의 격랑 속에서 중심을 찾으려는 태도를 함께 담고 있다.
    
    정재열의 장소특정적 설치는 전시 전체를 감싸며, 늘 가까이 있으나 잘 느끼지 못하는 죽음의 존재를 조용히 감각하게 한다. 투명한 장갑 위의 단어들, 반려견의 골분이 담긴 볼펜, 줄기만 남은 잎처럼 잊혀지는 것들을 한 번 더 바라보게 한다. 낮아진 천장과 시선을 가르는 구조물은 관객에게 천천히 움직일 것을 요구하며, 그의 작업은 세 작가의 세계를 연결하는 다리이자 전시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축이 된다.
    
    함성주의 작업은 죽음을 단절이 아닌 순환의 일부로 바라본다. 풍뎅이 표본, 멈춰 있는 시계, 버려진 캔버스 틀로 만든 번데기 조각 등은 끝난 것처럼 보이나 다른 형태로 이어지는 시간들을 보여준다. 그는 폐기될 나무틀을 다시 깎고 연마하며, 사라지는 것에 가치를 부여하고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는 행위를 통해 예술이 애도이자 구원임을 드러낸다.
    
    죽음을 곁에 두고 산다는 것은 끝을 두려워하기보다 유한한 삶을 온전히 응시하는 일이다. 그 자각 속에서 우리는 지금의 숨결, 감정, 관계를 더욱 깊이 느끼게 된다. 세 작가의 작업은 끝과 시작, 사라짐과 남음이 만나는 자리에서 죽음을 의식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 이번 전시가 각자의 경험과 감정을 되돌아보며 삶의 의미를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출처 및 제공: OA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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