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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Dirty Silky Jewel 장파·최혜경
Exhibition Poster
기간| 2025.12.12 - 2026.01.17
시간| 수~토요일 12:00~18:00
장소| 갤러리기체/서울
주소| 서울 종로구 북촌로5가길 20
휴관| 일요일,월요일,화요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70-4237-3414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장파
최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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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Dirty Silky Jewel
장파·최혜경

장파, 최혜경의 《Dirty Silky Jewel》은 ‘장식’이 꾸밈이나 표면의 미적 요소에 그치지 않고, 감각의 위계를 교란하고 정서를 조직하는 미학적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제안한다. 장파 작가의 제안, 기획으로 꾸려진 이번 전시의 중심 키워드는 ‘장식’이다. 두 작가의 작업에서 장식은 표면을 꾸미는 기술을 넘어, 감각을 분할하고 정서를 조직하며, 미적 권력을 재구성하는 감각의 정치학으로서 작동한다. 장파는 여성의 육체를 중심으로 비체적(abject) 요소와 그로테스크함을 화려하고, 강렬한 색채로 결합하고, 최혜경은 원형, 곡선의 파동과 파스텔 색조, 산란하는 입자로 감각의 깊이와 흐름을 담아낸다. 과잉의 색감, 부드러운 구조, 파편화된 육체와 감정은 더 이상 ‘효과’가 아니라, 사회적 조건과 감각의 질서를 재구성하는 수행으로 제시된다.
장파의 회화는 징그러운 자극이나 표면적 충격으로 환원되지 않는다. 화면 가득 채워진 비체 형상은 과잉된 장식성과 뒤얽혀 시각적 밀도가 촘촘한 하나의 회화 언어로 재구성된다. ‘감정적’이라는 이유로 주변화되거나 폄하되어 온 감각의 층위를 작가는 오히려 장식의 힘으로 전환하고, 신체성과 감정, 사회적 흔적을 조형적으로 구축하는 틀로 삼는다. 장식이 가장 급진적인 형태로 넘쳐 오르는 상태를 가리키는 ’더러움(dirty)’은 억압된 감정과 몸의 기억을 물질화 시켜 회화의 언어로 조직하는 전복의 전략으로 작동한다. 색채가 안료 고유의 발색과 물감의 두께・점성을 드러낼 때, 우리는 그 충돌하는 색채와 끈적이는 질감에서 불안과 두려움, 그리고 방어적 거부감을 경험한다. 장파의 회화에서 ‘더러움’은 혐오와 매혹이 교차하는 지점이자 쾌락과 저항을 동시에 일으키는 조형적 모티프로 기능한다.

최혜경은 파스텔 색조, 산란하는 입자감, 부유하는 원형과 곡선으로 비중심과 침윤(浸潤)의 감각을 담아낸다. 그녀의 작업에서 한 중심 축을 담당하는 기하학은 시각적 질서보다 감정이 흐르고 머무는 감각적 환경을 형성하며, 형태의 반복과 변주로 화면에 장식적 리듬을 부여한다. 기하학과 장식성을 아우르는 최혜경의 조형 언어는 개인 감정이나 서사보다 스스로 증식하고 변화하는 물질의 생명력에 주목한다. ‘부드러움(silky)’은 이 생명력이 회화 표면과 공간을 따라 퍼지고 스며드는 과정, 즉 감각이 형태를 빚어내는 방식 자체를 가리킨다. 또한 부드러움은 확정되지 않은 색감과 형태가 점차 변화하며 공기처럼 흐르고 스며드는 감각의 상태를 지시한다. 이는 주체가 확립되기 전에 스스로를 중심화하지 않고, 오히려 그 경계를 흐리며 타자, 외부 세계와의 관계를 감각하고 수용하려는 태도를 포함한다. 이러한 감각 속에서 최혜경의 ‘silky’는 정서와 물질이 유동하는 경계의 상태를 유지하며, 회화와 공간 속에서 감각적 환경을 구축하는 힘으로 확장된다.

《Dirty Silky Jewel》은 회화와 조형, 육체성과 정서성, 폭력과 침윤이라는 이질적 감각의 공존으로 오늘날 장식의 확장된 의미와 그 비평적 가능성을 모색한다. 그런 점에서 장식은 감각과 정치, 정서와 구조를 잇는 하나의 비평적 구조로 제시된다. 서구 근대 미학 체계 안에서 흔히 ‘여성적’, ‘사소한 것’, ‘비본질적’, ‘기능 외적’으로 간주되어 온 ‘장식’은 회화에서도 배경에 그치거나 부차의 것, 혹은 과잉된 감각으로 타자화 되어 왔다. 장식의 폄하된 역사와 위계에 이 전시는 저항한다.

*출처: 갤러리 기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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