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BANGKOK ASSEMBLY》는 방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여섯 명의 현대 작가의 작업을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이다. 각기 다른 시각 언어와 작업 방식을 지닌 이들은 이야기와 감정, 그리고 인간에 대한 관심이라는 공통된 태도를 바탕으로 동시대 태국 미술의 다층적인 단면을 보여준다. 본 전시는 하나의 미학적 경향을 제시하기보다, 같은 도시와 문화적 환경 안에서 형성된 서로 다른 예술적 태도가 어떻게 공존하는지를 살펴본다. 각 작가는 자신이 세계를 인식하고 해석하는 방식에 따라 서로 다른 접근과 언어를 선택하며, 이러한 차이는 자연스럽게 작업의 형식과 매체로 이어진다. 그 결과 회화와 캐릭터 이미지, 문학과 그래픽 서사에 이르기까지, 개인의 관찰과 기억, 상상은 저마다 다른 형식으로 드러난다. ‘Karms’는 인간을 중심에 두고, 일상과 내면의 관찰을 표현적인 회화로 풀어내며, ‘Mackcha’는 바다와 개인적 경험에서 출발한 캐릭터 ‘Chalotte’를 통해 감정을 유려한 선으로 표현한다. ‘Mamablues’는 절제된 색감과 유연한 기법을 바탕으로 정체성과 존재의 상태를 탐구하고, ‘Songsin T.’는 문학과 시각예술을 결합한 그래픽 서사를 통해 글과 이미지를 하나의 작업으로 완성한다. ‘Yamada’는 영화적 감각을 통해 과거의 정서와 감정을 현재의 시선으로 재구성하며, ‘2Choey’는 질서와 자유의 균형 속에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이들은 방콕이나 동시대 태국 미술을 단일한 이미지로 규정하지 않는다. 대신 각자의 호기심과 사유, 경험에서 비롯된 서로 다른 목소리를 병치하며, 관객에게 다양한 해석의 지점을 제시한다. 《BANGKOK ASSEMBLY》는 이들의 작업이 서울이라는 새로운 맥락 속에서 처음 마주하는 자리이자, 예술가와 관객, 서로 다른 서사 방식, 그리고 도시와 도시 사이가 연결되는 출발점이다. 본 전시는 하나의 결론이 아니라, 앞으로 이어질 교류와 대화를 위한 시작으로 자리한다. *출처: CDA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