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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HOMODEOOPS 2 _ 또 실수하는 인간
기간| 2019.09.19 - 2019.09.29
시간| 13:00 - 19:00
장소| 예술공간 서로/서울
주소| 서울 은평구 갈현동 273-8
휴관| 월요일, 공휴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6489-1474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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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증강현실
    2019 Acrylic on Canvas 162x112cm

  • 미래의 이동 수단
    2018 Acrylic on Canvas 116.8x91cm

  • Hi Koons
    2019 Pigment Print 50x50cm x 4ea

  • 세가지 형태의 노점상
    2018 Print 42x29.7cm
  • 			HOMODEOOPS 2 _ 또 실수하는 인간
    
    한민수
    
    
    미래의 인간은 완벽한 존재로 진화할까? 유발 하라리는 호모데우스(HOMO:인간 DEUS:신)라는 책에서 불멸, 행복, 신성을 추구하며 신에 다가가는 미래 인간의 열망에 대해 말하고 있다.
    
    나는 ‘호모데웁스(HOMO:인간 DE OOPS: 실수)’ 즉, 실수하는 인간을 상상한다. 미래의 기술이 아무리 발달하여도 소외된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다. 그들이 인공지능, 생명공학, 사이보그 공학, 로봇, 가상현실 등 최첨단 기술을 이용하는 모습은 스마트하지도 우아하지도 않을 것이다.
    
    2018년부터 ‘HOMODEOOPS’라는 새로운 작업을 시작했다. 이전 작업은 ‘HIMENA'라는 이름으로 활동하였다. 친구 어머님이 쓰시는 홍삼 파스에 ‘HIMENA’ 라는 영문이 쓰여 있었다. 한참을 보다 ‘힘이나’ 라는 한글로 독해가 되었다.
    
    돌이켜 보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국민의 현실을 잘 나타내는 말인 것 같다. 도시의 소외된 사람들은 힘들지만 ‘힘이나’ 는 미래에 대한 헛된 희망을 품은 체, 혹은 스스로 ‘힘이나’라는 자기 최면을 걸며 하루하루를 살아갔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막연한 기대감으로 스스로를 위로하며 서로를 속이며 살아왔는지 모른다. 그들의 모습은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하다. 그 안에서 이상한 균열을 감지한다. 침묵하는 지워진 얼굴에서 체념과 분노를 동시에 느낀다.
    
    그들은 이목구비가 없고, 팔이 없습니다. 그들은 거리를 그저 걷고, 앉아 있고, 멍하니 서 있습니다. 그들은 텅 빈 얼굴에 갇혀 있습니다. 그들은 생산적인 활동을 하지 않는,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자신들만의 조용한 세계에 빠져 있습니다.
    
    ‘HOMODEOOPS’ 연작은 기술이 발달된 미래의 도시에서 여전히 소외되어 있는 계층의 삶을 상상하며, 그들을 위한 쓸데없는 로봇(미래의 이동 수단, 미래의 이동식 노점상, 미래의 이동식 주거)을 디자인한다. 그들이 증강현실이라는 최첨단 기술을 이용하면서도 여전히 369 게임을 하며 무료함을 달래는 모습을 상상한다.
    
    ‘힘이나’ 시대의 사람들이 이목구비와 팔이 없이 혼잣말을 하는 모습이라면 ‘호모데웁스’ 시대의 사람들은 이목구비와 신체에 온갖 장치들을 연결한 체 여전히 혼잣말을 하고 있는 모습일지도 모른다. 			
    ※ 아트맵에 등록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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