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어시장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바다와 밥상을 이어주고 우리가 바다를 만나는
가장 일상적인 공간인 어시장을 이번 테마전시 주제로 선정했습니다. 
어시장은 다양한 수산물이 모이고 또 흩어지는 장소입니다. 
동시에 누군가의 생활 터전이기도 하면서 계절의 흐름을 알아차리고
신문 속 숫자보다 우리 경제를 체감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시장을 통한 수산물 유통은 어상자에 수산물이 담기면서부터 시작됩니다. 
수산물을 보다 오래 신선하고 맛있게 보관하기 위해 저온저장기술과
다양한 가공방법이 계속해서 발전해왔습니다. 
먼 바다에서 온 수산물은 과거 보부상부터 현재의 자갈치 아지매까지 
누구보다 부지런하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상인들의 손을 거쳐 어시장에서 우리와 만나게 됩니다. 
비슷하게 보이는 전국의 어시장도 위치와 주요 소비자의 특성에 따라
판매하는 품목과 모습이 가지각색입니다. 
세계의 특정 어시장에는 지구상의 모든 대구, 참치, 명란이 전부 모이기도 합니다. 
때때로 어시장은 하나의 문화가 되어 영화, 그림 등 예술의 소재가 됩니다. 
 
바다가 시장을 중심으로 모이고, 시장을 통해 널리 퍼지는 과정을 전시로 꾸몄습니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규모 유통업체가 우리의 장바구니를 채우는 요즘, 
바다를 접하는 일상적 공간인 어시장이 지닌 특별한 가치를 이번 전시를 통해 발견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