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본인은 공간을 대상으로 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간에 무엇이 존재하느냐에 따라 그 공간의 속성이 어떤 공간인지 정해지고 대표한다고 생각합니다. ‘수-ㅍ’ 작업의 경우에는 좁게 보면 나무들이 가득한 숲이라는 공간이 될 것이고 넓게 보면 자연이 될 것입니다.

 다양한 공간들이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에 따라서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고 그 공간을 대표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이 재미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공간에 대한 작업들을 전개하고 있고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수-ㅍ’ 작업은 숲이 가진 다양한 느낌들이 사진으로 담았을 때 왜 온전히 담기지 않는가에 대해 생각하던 중, ‘숲’이 저마다 가지고 있는 다양한 모습과 본인이 숲에서 받은 느낌, 감정을 합쳐서 표현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된 작업입니다.

 숲을 본 사람들 모두 ‘숲’에 대해 떠오르는 공통적인 이미지들이 있겠지만, 숲을 본 사람들이 느끼는 것이 모두 완벽하게 일치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숲은 익숙하지만 때로는 낯설고 기묘한 신비감으로 다가옵니다.

 숲이 저마다 가지고 있는 다양한 모습을 숲이라는 공간에서 느낀 판타지적 요소와 결합하여 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점점 더 바쁘게 살고 지친 일상에 익숙해져 있는 현대인들이 본인의 작업을 통해 잠시나마 마음의 휴식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직접 시간을 내서 가보지 않는 한 느끼기 힘든 숲의 모습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본인은 대구문화재단 개인 예술가 지원 부문 스타트업 사업 선정자로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전개해온 작업은 모두 공간을 대상으로 한 작업입니다. 그중에서도 이번 전시의 ‘수-ㅍ’ 작업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숲’이라는 공간을 대상으로 한 작업입니다. 본인이 숲이라는 공간에서 느낀 감정, 그 공간의 기억을 재해석하는 작업을 통해서 다양한 숲의 모습을 공유해 나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