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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밤 스치던 그 향기

네가 너무 보고 싶었어

			실바레빗:How are you? - 김수연展

김수연


행복이란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사람들은 어떤 순간에 행복을 느낄까? 나의 행복을 누구와 함께 공감할 수 있을까?

미술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을 감상하다보면 나는 많은 감탄사를 쏟아내곤 한다. “우와! 놀랍다. 정말 멋지다.” 그러나 나와 다르게 나지막이 “뭘 그린거지?” 라며 난감한 표정으로 유유히 사라지는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에게는 경이롭고 멋진 작품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공감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경험들은 나의 작품 활동에 있어 ‘어떻게 하면 이들과 장벽 없이 소통할 수 있을까? 라는 화두를 던져주었다.

‘행복을 그리는 화가-에바 알머슨’, 편안한 그림체로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표현하는 그녀의 그림은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와 많이 닮아 있어 나를 설레게 하였다. 그녀의 그림을 통해 느껴진 편안함과 행복이 나의 그림에서도 다른 누군가에게 행복이 느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일상 속 행복을 느끼고 관찰하며 그림을 그려보았다.

행복을 나누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미술에 대해 문외한이라고 말하면서도 관심을 갖고 응원해주는 동료와 친구들이 있었다. 그들은 나를 통해서 미술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면서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들의 그러한 모습은 나에게 그림 그리는 이 시간을 더 즐겁고 행복하게 해주었다. 행복은 나 혼자 누릴 때 보다 나눌 때 더 커진다는 것을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확실히 깨닫게 되었다.

그러기에 이번 전시회 작품들이, 그리고 앞으로의 작품들이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소통의 매개체가 되었으면 하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행복을 나눌 수 있는 하나의 도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