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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HETEROTOPIA :다른_장소
기간| 2019.11.01 - 2019.11.11
시간| 11:00-18:00
장소| 비영리전시공간 싹/대구
주소| 대구 수성구 수성동4가 1186-76/지하 1층
휴관| 공휴일
관람료| 무료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최영민
이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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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HETEROTOPIA> 전시전경


  • <HETEROTOPIA> 전시전경


  • <HETEROTOPIA> 전시전경


  • <HETEROTOPIA> 전시전경

  • 			빠르게 발전하는 현대사회의 혁신적이고 기계적인 틈 속에, 현대인들은 인간관계 발생하는 어려움, 소외감, 우울과 불안감을 피해 갈 수 없다. 이러한 치열한 현실에서 현대인은 끝없이 일탈과 자유를 향한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이상향인 ‘유토피아’를 꿈꿔왔다. ‘유토피아’가 존재하지 못한 이상향의 세계라면 ‘헤테로토피아는 현실에 존재하는 장소이다. 헤테로토피아는 헤로스 (hetero) ‘다른, 이질성’ 의미와 토포스  (topos)의 ‘장소’가 합쳐진 신조어이다. <헤테로토피아>전에서는 위치와 시간을 가진 유토피아를 다루는 이정식과 최영민이 만들어낸 모든장소의 다른_장소를 보여준다.
    
     이정식은 목가적인 시선으로 자연을 아늑한 무대로 바라본 산수화를 보여준다. 작가는 전통적인 산수화사유의 형태를 현대적인 시선과 기법으로 재해석하여 표현한다. 이정식은 인간이 자연을 대하는 자연관을 여유를 선사하는 곳, 휴식의 공간, 도피처로 인식되며 자연과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곳이라고 말한다. 무위가 되는 자연공간은 속세를 떠난 닫힌 이상향의 공간을 아이러니한 사물과 공백을 화면에 배치하여 한쪽과 다른 한쪽을 연결하는 통로로 제시하고 있다. 통로는 다른 차원으로 이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그가 제시한 통로를 통해 산수의 고유한 절대적인 형태를 무너트리고 자신의 헤테로토피아를 존재시킨다. 이정식은 절대적인 형태를 무너트리는 것, 불완전한 형태를 가진다는 것을 미완의 형태가 아닌 언제든 유동할 수 있고 상상력을 열어둔 가능성의 공간으로서 헤테로토피아를 보여준다. 
    
    최영민은 어릴 적부터 바다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란 터라 바다는 소위 말해 ‘심심하면 찾아가는’곳이었다. 최영민의 풍경에는 몇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화면을 가로지르는 수평선, 화폭 전체에서 하늘이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원경 시점 등 흐린 날의 공기를 담은 바다를 멜랑콜리한 장면으로 제시한다. 작가는 이 공간을 시각적, 후각적, 청각적 요소들을 담아낸 바다의 공허하고 우울을 마주하는 비밀스러운 시공간을 담았다. 단지 바다 풍경을 통해 스펙터클 함을 보여주기보다 잔잔한 파도와 맞서서 자신을 중화시킬 수 있는 장소로 헤테로토피아를 보여준다. 이 곳은 현실의 회색이 비치는 감정들을  가져와 단단히 쌓아올려 둔 곳이자 그의 재산이 된 장소이다. 최영민은 헤테로토피에서 ‘그 시간’의 바다를 관조하는 경험을 선사하며 현실로부터 바깥이 된 은밀한 장소를 선보인다. 
    
    헤테로토피아는 유토피아와 달리 실존여부의 차이를 가진다. 이 차이점에서 단지 존재가능성에 대해서만 논하는 것이 아니다. 일상생활에 스며든 다른_공간으로서 사유하고 ‘실천’ 하여야 비로소 창출 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헤테로토피아다. 유토피아를 존재하도록 만드는 것은 공간을 작동시키는 행위에 달려있으며 일탈, 탈피, 도피 행위를 위한 장소는 각각의 개인이 마련한 공간이다. 이 공간은 삶으로 다시 유혹하는 공간이자 에너지를 생성하는 곳이다. 작동자가 행위를 멈춘다면 이곳은 다시 유토피아처럼 사라질 것이다. <헤테로토피아>전은 두 작가의 공간은 새로운 곳이 아닌 작가에 의해 자리 매겨진 공간이며 자유를 향한 공간들과 통하는 문을 열어 두었다. 길고도 끔찍한 여정 후에, 사계절이 조용히 지나간 자리에, 은밀하지만 조용히 속삭였던 모든 장소에 존재하는 ‘다른_장소’로서 헤테로토피아를 찾길 바란다.                             
    박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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