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홍정애展 홍정애 나에게 아름다움(美)은- 깊숙한 내면으로부터의 공감이며 울림이다. 그러한 공감과 울림은 소소한 일상에서 발생하는 관계맺음의 다양한 감정들로부터 비롯된다. 또한, 삶은 늘 어떤 시간, 공간 안에 놓이게 되는데 특별히 향수를 불러들이는 실재하는 그 장소와 기억과의 만남에서 오는 감동이기도 하다. 이러한 공감과 울림이 시초가 되는 나의 작업은 작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잘 다스려지고 승화되어 자아확장의 기회로 나를 성장시키고 기쁘게 한다. 경이, 감동, 그리고 위안, 우리가 예술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감정은 수없이 많다. 하지만 작품을 뒤로 하고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게 만들거나 며칠 동안 머릿속 한편에 계속 맴돌게 만드는 힘은 위안에 있다.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 편안함을 선물하는 것, 날카로워진 마음들이 서로에게 곁을 내어주지 않는 것이 일상이 된 오늘의 삶에서 위안만큼 드물고, 그렇기에 귀한 것은 없지 않을까. 그림을 통해 자신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쉼 없이 고민했던 홍정애 작가는 정성스레 마음을 타이르는 작업으로 자신에게 다가간다. 작가가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에 초대된 우리 또한 마음에 다정히 말을 거는 법을 곁눈질하게 된다. 아마도 그 곁눈질의 끝에는 자신을 보듬고 남에게 곁을 내어 주는 위안이 언제나 그렇게 자리하고 있을 것만 같다. - “옆집예술” 프로젝트 서문 발췌, 강보라(독립기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