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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이주예 ‘ILLUSION OF MEMORY’展
Exhibition Poster
기간| 2019.11.20 - 2019.11.26
시간| 11:00ㅡ18:00
장소| 갤러리도스/서울
주소| 서울 종로구 팔판동 115-52
휴관| 구정·추석 연휴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737-4678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이주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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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Jamais vu_illusion of memory_002 (미시감)
    2019 Cotton yarn, Poly yarn, Dobby weaving 70x90cm,

  • Inside_illusion of memory (기억착오)
    2019 rainbow yarn, Cotton yarn, Poly yarn, Dobby weaving 84x130cm

  • Paramnesia_illusion of memory_003 (기시감)
    2019 rainbow yarn, Cotton yarn, Poly yarn, Dobby weaving 94x111cm

  • Paramnesia illusion of memory (기시감)_002
    2019 rainbow yarn, Poly yarn, Dobby weaving 100x110cm
  • 			모호한 심상의 풍경  
    
    
    
    갤러리 도스 김선재
    
    
    
     우리에게는 의식과 무의식 속에 잠재된 기억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살아가면서 얻은 경험, 기억, 학습 등의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감정과 정서가 생겨나며 그 중에서도 기억은 단순히 현실의 재현이 아닌 유동적인 재구성의 결과물이다. 이주예가 보여주는 조형적 사고의 대부분은 저장된 기억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며 화면에서 재조합된 이미지들은 내면의 심상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작가에게 회상하는 행위는 기억을 의식으로 끌어 올려 현실의 차원에서 논의로 만드는 과정이며 이는 이미지를 발현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으로 작용한다. 섬유의 직조과정에서 생기는 추상적인 형상들은 생명체가 꿈틀대듯 작가가 느낀 강한 심상만을 남긴다. 
    
     기억은 경험한 것을 특정형태로 저장하였다가 나중에 재생 혹은 재구성되어 나타나는 정신적인 기능을 총칭한다. 작가는 섬유를 직조하여 기억의 파편들을 자연스럽게 끄집어내고 내면의 세계를 외부로 표출한다. 그렇게 드러난 이미지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이 투영된 경험의 상징이며 과거와 현재의 자아가 만나는 접점의 결과물이다. 기억된 것들은 처음에는 선명하기도 하지만 부분적으로 변형되거나 점차적으로 소멸되면서 결국 실재했던 시각적 이미지와는 다른 주관적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화면에 표현된 대상은 불현듯 떠오르는 지각과 감각이며 도출되는 형상 또한 어느 것도 미리 결정된 것이 없다. 작품의 내용은 기억이 만들어 내는 변형된 형태들이고 모호하고 불완전한 모습이지만 오히려 각자의 상상을 할 수 있는 원천이 된다. 희미한 기억의 잔여물 속에서 본인의 심상을 거쳐 또 다른 기억이 연상되고 새로운 이미지가 파생되는 일련의 과정은 작품에 다양한 내러티브를 부여한다. 
     일정한 패턴의 결과로 새로운 가치를 부여받는 형상들은 온전한 하나의 실체가 아니라 작가의 의식에 노출되어 변형되는 살아 움직이는 대상이다. 작가에게 작업은 기억과 회상 그리고 그것을 발현시키는 표현을 오고 가는 반복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모티브가 교차되고 중첩됨으로써 화면 전체에 녹아든 리듬은 자칫 단조롭게 느껴지지만 그 안에서 보이는 미묘한 색의 변화는 심상의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작가는 정신적인 내면의 함축된 공간을 섬유가 지닌 유연함으로 보여주고 이미지에 대한 선입견 없는 사고를 펼쳐나가는 자유로운 방식을 제시한다. 또한 재료의 특성으로 인해 나타나는 촉각적인 느낌과 시각적인 감성의 적절한 결합은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오감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이처럼 이주예는 직관과 사유의 적절한 조화 속에서 내면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며 그 안에서 다양한 예술적 시도를 보여주고자 한다. 
    
     작가에게 예술은 삶의 기억과 본연의 자아를 마주하게 하고 원초적인 심상에 접근하게 해주는 매개체이다. 섬유가 지니는 조형성을 가지고 캔버스를 단순히 대상을 재현하는 한정된 공간이 아니라 작가만의 표현방식으로 내면세계를 형상화하는 무한한 공간으로 전개한다. 그리고 기억들을 단순히 회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생각과 감정을 융합시킴으로써 화면 안에서 스스로 의미 작용을 하는 요소로 발전시킨다. 이주예는 객관적으로 붙잡을 수 없는 비가시적인 세계를 ‘멈춤’이라는 단어로 고정시키고 곧 흘러가버릴 것 같은 모호함을 기조로 자유롭게 풀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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