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네가나의손을잡으면,> 전시전경

<네가나의손을잡으면,> 손이정

<네가나의손을잡으면,> 함성주

<네가나의손을잡으면,> 김민조

			많은 문학작품 속에서 ‘손을 내미는’ 행위는 단순히 행동을 묘사하는 것이 아닌 스토리 안에서 상황을 전환시키는 비언어적인 수단으로 사용된다. 내민 손과 맞잡은 손이 닿은 순간에 서로는 표면적인 것, 감정적인 것 또는 경험에서 비롯된 ‘온도’를 체험하게 된다. 손을 붙잡은 주인공은 ‘온도’를 통해서 뒤바뀐 상황에 맞서 새로운 전환점이 시작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된다. <내가 나의 손을 잡으면,>전은 4명의 작가와 한명의 기획자가 더는 새로운 주제나 매체가 없는 현 미술시장에서 되돌아봐야 할 전환점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는 전시이다. 작가들은 자신의 작업과 스스로에 대한 탐구를 통해서 발견한 자신의 ‘온도’에 대해서 조명하는 한편, 다른 온도를 가진 서로에게 적당한 뜨거움과 차가움을 끼얹으며 적절한 온도를 유지했다. 이들이 각자의 온도를 유지한 채로 이후에도 마주할 수 있다면, 앞으로의 본격적인 스토리 안에서 따뜻한 온도로 맞잡아 줄 수 있는 서로의 ‘손’이 되어 주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기획: 오은서